브라질 축구의 상징 네이마르(34·산토스)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가오는 미국 원정 평가전 명단에서 제외된 네이마르는 직접 아쉬운 심경을 고백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7일(한국시간)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이 발표한 3월 친선경기 명단에서 네이마르가 다시 한번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오는 27일 미국 보스턴에서 프랑스와 맞붙은 뒤 내달 1일 올랜도에서 크로아티아와 격돌한다. 이번 평가는 안첼로티 감독이 오는 5월 발표할 월드컵 최종 명단을 확정하기 전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다.
명단 발표 직후 상파울루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네이마르는 현지 취재진을 통해 "안첼로티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속상하고 슬프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더불어 네이마르는 "하지만 매일 훈련과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최종 명단 발표가 남아있는 만큼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며 월드컵 출전 의지를 꺾지 않았다.
브라질 축구 상징의 몰락이다. 네이마르는 지난 2023년 10월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은 뒤 국가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 일요일 코린치안스와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며 안첼로티 감독의 코치진 앞에서 건재함을 알리려 노력했지만, 안첼로티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았던 주중 경기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ESPN'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가 아직 100%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명단에서 제외했다"며 "신체 능력을 완벽하게 회복한다면 월드컵에 갈 수 있다. 네이마르는 계속해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고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를 밀어낼 만한 특급 공격수들이 대거 합류한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올림피크 리옹으로 임대 이적한 엔드릭은 안첼로티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의 이고르 티아고 역시 생애 첫 발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밖에도 공격진에는 하피냐(바르셀로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필두로 주앙 페드루(첼시),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름을 올렸다.
네이마르의 마지막 월드컵 승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한국전이다. 당시 네이마르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렸다. 한국은 주장 손흥민(당시 토트넘 홋스퍼·현 로스앤젤레스FC)을 필두로 맞불을 놨지만, 1-4로 패배하며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심지어 브라질은 8강에서 크로아티아와 연장 승부 끝에 패배했다.
심지어 네이마르를 끝내 발탁하지 않은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 축구협회와 2030년 월드컵까지 계약 연장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양측이 동행을 원할 때는 문제가 없다. 월드컵 전후로 재계약을 공식화할 것"이라며 농담조로 "월드컵 전에 계약하는 것이 협회 입장에선 더 저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브라질은 오는 6월 13일 모로코를 상대로 월드컵 여정을 시작하며, 스코틀랜드, 아이티와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기술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최상의 상태를 갖추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엔드릭이나 하얀, 다닐루처럼 각자의 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은 이곳에 올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FW: 엔드릭(올림피크 리옹),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 이고르 티아고(브렌트포드), 루이스 엔리케(제니트),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피냐(바르셀로나), 하얀(본머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주앙 페드루(첼시)
MF: 안드레이 산토스(첼시),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닐루(보타포구), 파비뉴(알 이티하드), 가브리엘 사라(갈라타사라이)
DF: 알렉스 산드로(플라멩구), 브레메르(유벤투스), 다닐루(플라멩구), 더글라스 산토스(제니트),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이바녜스(알 아흘리), 레오 페레이라(플라멩구), 마르퀴뇨스(PSG), 웨슬리(로마)
GK: 알리송(리버풀), 벤투(알 나스르), 에데르송(페네르바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