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들은 바로 개막 들어가도 문제가 없다."
김원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타자들의 컨디션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마운드에서는 4~5선발을 정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지만, 야수들에 대해선 "몸 상태에 문제가 없고 대체로 페이스가 좋다"고 밝혔다.
사령탑의 말대로 두산 타자들은 경기 초반부터 매서운 화력을 뿜어냈다. 이날 두산은 외국인 타자 카메론(우익수)을 비롯해 박찬호(유격수), 정수빈(중견수) 등 주전 야수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그럼에도 15안타로 KT 마운드를 맹폭하며 12-7로 승리, 전날 잠실 KIA전 무득점(0-0 무승부)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두산은 KT 선발 문용익을 상대로 1회초 선두 김민석의 볼넷과 3번 강승호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4번 양의지의 2루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2회초에는 바뀐 투수 손동현에게서 박지훈-조수행-이유찬의 3연속 안타와 박준순-강승호의 연속 2루타 등 5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보태 6-0으로 앞서갔다.
5회초에도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사 후 안재석의 2루타 후 양석환의 1타점 좌전안타가 나왔고,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이유찬이 3타점 싹쓸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박준순과 강승호도 적시타를 보태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스코어를 12-0으로 벌렸다.
이유찬이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고, 강승호는 2루타 3개로 2타점, 박준순은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곽빈이 에이스의 위용을 자랑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후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등판한 곽빈은 4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사사구 없이 3피안타 무실점하며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5㎞. 특히 상대 핵심 타자 김현수와 힐리어드를 각각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3~4회에는 1~4번 타자 최원준-김현수-안현민-힐리어드에게 4연속 삼진을 뽑아내기도 했다.
KT는 투수진이 초반부터 무너진 데다 타선에서는 중심 타자 김현수-안현민-힐리어드가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다. 5회말 오윤석의 적시타로 첫 득점한 뒤 3-12로 뒤진 9회말 류현인의 밀어내기 볼넷과 유준규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만회했다. 유준규는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고졸 루키 이강민은 이날도 선발 유격수로 나와 3안타 1타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