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김혜성이 시범경기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LA다저스는 23일(한국 시간)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김혜성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보낸다고 발표했다. 김혜성은 2025시즌에 이어 올해도 정규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혜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5도루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최종 개막전 선수단 26명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개막전 이후 최종 주전 선수 명단을 확정한다.
현지에선 '주전 2루수' 경쟁에서 밀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저스 구단 홈페이지는 김혜성과 경쟁했던 알렉스 프릴랜드가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김혜성이 앞선다. 프릴랜드는 시범경기 18경기에서 타율 0.116(43타수 5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519에 그쳤다. 김혜성의 OPS는 0.967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구단은 김혜성의 타격 내용보다 세부적인 부분을 문제로 본 것으로 보인다. 특히 27타수에서 삼진 8개를 기록한 점과 낮은 볼넷 수(1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프릴랜드는 삼진 11개에도 불구하고 볼넷 11개를 얻어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선택할 이유가 있다"며 "김혜성은 아직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프릴랜드는 기록과 별개로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혜성은 지난해 빅리그 데뷔 시즌에서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반면 프릴랜드는 29경기에서 타율 0.190에 머물렀다.
MLB 정규시즌은 오는 26일 개막한다. 다저스는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