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최초의 외국 태생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가 소속팀 3월 이달의 선수상 영예를 안았다. 윙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이후 처음이자 이번 시즌 두 번째 선정이다.
묀헨글라트바흐 구단은 2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카스트로프가 팬 투표로 선정된 3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카스트로프의 득표율은 무려 76%로 와엘 모히야(16%), 케빈 슈퇴거(8%)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다.
지난해 9월에도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던 카스트로프는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 2회 이상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묀헨글라트바흐 선수는 카스트로프와 모리츠 니콜라스 두 명뿐이다.
지난해 9월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윙백으로 활약해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카스트로프는 3월 한 달간 왼쪽 윙백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3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을 넣었다.
특히 지난 21일 독일 쾰른의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FC쾰른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전반 26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15분에도 골망을 흔드는 '멀티골' 활약을 펼쳐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묀헨글라트바흐 구단은 "카스트로프는 3월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선발 출전해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데 크게 기여했고, 장크트 파울리전에서도 왼쪽 측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며 "이어 쾰른전에서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2골)을 선보였다"고 조명했다.
윙백으로 변신해 소속팀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카스트로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인 홍명보호에도 승선해 3월 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9월 카스트로프를 처음 대표팀에 발탁할 당시 "기존 미드필더들과 다른 유형"이라며 새로운 중원 자원으로 카스트로프를 주목했던 홍명보 감독은 이번 3월 평가전에선 그를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수'로 분류해 소집했다.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윙백으로 시험대에 올려보겠다는 의미다.
다만 멀티골을 터뜨렸던 쾰른전에서 발에 통증을 안은 채 경기를 소화했고, 대표팀 소집 이후에도 부상 회복 단계여서 코트디부아르와의 첫 평가전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다만 심각한 부상까지는 아니어서 경우에 따라 두 번째 평가전인 오스트리아전을 통해 '국가대표 윙백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
홍명보호는 오는 28일 오후 11시 영국 밀턴 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내달 1일 오전 3시 45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로 코트디부아르(37위), 오스트리아(24위)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