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위→챔프전 딱 5판 남겨두고 결별 통보...도로공사 김종민 "혼란"

차유채 기자
2026.03.26 15:31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사진=뉴시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김종민 감독이 구단으로부터 사실상 경질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뉴시스, 뉴스1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오는 31일 계약이 만료되는 김종민 감독에게 결별을 통보했다.

도로공사는 오는 4월 1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 사령탑 없이 나서게 됐다. 챔프전은 김영래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를 예정이다.

김 감독은 뉴스1에 "며칠 전부터 구단의 움직임이 있었고, 오늘 오전 통보를 받았다"며 "혼란스럽다. 선수들과 대화도 나누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 31일까지 팀을 지도해달라고 하는데,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면서 "선수, 코치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 감독은 어차피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생각이었다며 "기존 계약서상 날짜가 이달 말까지여도 챔피언결정전까지는 팀을 이끌고 물러나겠다고 이야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구단 생각은 달랐다"고 덧붙였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사진=머니투데이 사진 DB

2016년 3월 도로공사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022~23시즌에는 김연경의 흥국생명을 리버스 스윕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일 진행된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도 정상적으로 참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감독이 A코치 폭행 혐의로 약식 기소된 점을 고려해 구단이 이러한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감독은 2024년 11월 구단 숙소 감독실에서 소속 외국인 선수의 부진 문제로 A코치와 말다툼하다 상대를 향해 리모컨을 집어 던지고 손으로 목 부위를 밀친 혐의를 받는다.

김 감독은 리모컨을 던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A코치가 있는 정반대 방향으로 던졌으며 폭행은 절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 형사2부(조은수 부장검사)는 지난 2월 27일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김 감독을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피의자를 정식 재판에 넘기지 않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이와 관련해 배구연맹 측은 "아직 관련 결과가 통보된 것은 없다. 다만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당장 상벌위가 개최되진 않을 것"이라며 "법원의 판결을 기준으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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