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수원' 70㎞ 달려온 보람 있었다! 선수·팬 모두가 즐긴 팬미팅, KB손해보험 2025~2026시즌 미소와 함께 마무리

수원=김동윤 기자
2026.04.06 12:05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 선수들이 4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팬미팅에서 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KB손해보험 스타즈 제공
KB손해보험 선수들이 4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팬미팅에서 팬들과 함께했다. /사진=KB손해보험 스타즈 제공
KB손해보험 스타즈 박상하가 4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팬미팅에서 생일을 축하받고 었다. /사진=KB손해보험 스타즈 제공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가 2025~2026시즌을 웃음과 함께 마무리했다.

KB손해보험 배구단(이하 KB 배구단)은 지난 4일 수원특례시에 위치한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2025~2026시즌 팬 미팅을 개최했다.

2025~2026시즌은 KB손해보험에 있어 기대감과 아쉬움이 공존한 시즌이었다. 시즌 도중 사령탑이 교체되는 악재 속에서도 하현용(44) 감독대행의 지도 아래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하고 2년 연속 봄 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김도훈(28), 이학진(19) 등 리베로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 가장 고무적이었다. KB손해보험은 세트당 평균 11.236개로 디그 부문 리그 1위를 마크했고, 수비 종합에서도 세트당 평균 16.779개로 리그 2위에 올랐다. 어렵게 진출한 봄 배구를 1경기 만에 마감한 것은 아쉬웠다.

하지만 이날 팬 미팅에 모인 80여 명의 팬에게서는 어떠한 아쉬움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올해 팬 미팅은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KB 배구단 숙소인 수원에서 열렸다.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이 보수공사 관계로 행사 개최가 마땅치 않았던 탓이다.

의정부시를 연고로 하는 만큼 대부분의 팬이 경기도 북부 지역에서 왔다. 의정부체육관으로부터만 잡아도 최소 70㎞로 주말에는 1시간 30분은 더 족히 걸리는 먼 거리다. 하지만 팬들은 거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도 남부의 수원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

KB손해보험 스타즈 팬들이 4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팬미팅에 참석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KB손해보험 스타즈 김도훈이 4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팬미팅에서 멤버십 별을 모은 팬에게 시상하고 었다. /사진=김동윤 기자
KB손해보험 스타즈 팬 윤나라-윤나예 자매가 4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팬미팅에 참석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경기도 양주시에서 부모님과 함께 온 윤나라(14), 윤나예(11) 자매는 "올시즌 10경기 정도로 많이 가지 못해 아쉬웠다. 부모님이 데려다주셨는데 정말 기대된다"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아빠가 배구를 좋아해서 보게 됐다. 처음엔 여자배구를 봤는데 KB 선수들이 공도 세게 날리고 빠르게 배구를 해서 재미있었다. 올해도 플레이오프까지는 가서 잘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도 정말 재미있게 봤다"고 덧붙였다.

먼 곳까지 온 보람이 있었다. 주장 황택의(30)의 환영 인사와 함께 올 시즌을 가장 알차게 즐긴 팬들을 축하하는 것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4월 27일 자로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는 임성진(27)과 이현승(25)이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마침 이날 생일을 맞은 베테랑 박상하(40)는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받았다.

올해 팬 미팅의 하이라이트는 인재니움 전층을 활용한 스타즈 탐정단이었다. 선수들과 팬들이 조를 짜 감독실, 전력분석실, 웨이트트레이닝룸, 체육관, 북카페, 카페테리아, 구단 버스, 탁구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일종의 방 탈출 컨셉이었다.

이 이벤트를 위해 황인석 단장부터 막내 사원까지 KB 배구단 관계자들은 한 달 전부터 봄 배구를 준비하는 바쁜 와중에도 머리를 맞댔다. 한 코너에만 사람이 몰리거나 난이도 밸런스 붕괴를 우려해 불특정 다수로 시뮬레이션도 하는 등 팬들이 한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이 4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팬미팅에서 팬들과 함께했다. /사진=KB손해보험 스타즈 제공
KB손해보험 선수들이 4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팬미팅에서 팬들과 함께 즐기고 있다. /사진=KB손해보험 스타즈 제공
KB손해보험 선수들이 4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팬미팅에서 팬들과 함께 즐기고 있다. /사진=KB손해보험 스타즈 제공

본격적인 이벤트에 앞서 임지우, 임동균, 이학진 등 신인선수들의 장기자랑과 토크쇼를 통한 조별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어색함을 해소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층 단합된 분위기에서 진행된 스타즈 탐정단 이벤트는 기대 이상의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냈다. 전력분석실에서 주전 및 비주전 선수들의 시즌 기록, 키우는 강아지 이름 등 팬들만이 알 수 있는 정보가 힌트로 제공되는 등 즐길 요소가 풍부했다. 구단 버스에서도 선수들이 이동 때 모습을 재현하고 팬들은 체험하는 등 최대한 KB 배구단의 모습을 전하고자 한 것도 돋보였다.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건 웨이트트레이닝룸에서 선수와 팬이 함께한 코너였다. 체육대회 형태로 진행된 이 코너에서 모든 이는 어린 시절 운동회에서 함께 뛰놀던 때로 돌아갔다. 행사를 다 마친 후에도 선수단은 팬들과 사인 및 사진 촬영에 응하고 직접 배웅하며 2025~2026시즌을 미소와 함께 마무리했다.

KB 배구단 관계자는 "똑같은 방식이면 매년 팬 미팅에 오는 팬분들은 지루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한 번쯤 비틀고 싶어 열심히 준비했는데 다들 너무 재미있게 즐겨주셔서 마음이 놓인다"고 밝혔다.

지난해도 팬 미팅에 참석했던 김도훈 역시 "지난해도 팬분들이랑 대화하며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우리 팬분들은 가족 단위가 많다. 가끔은 가족끼리 오신 분들이 나를 아들처럼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응원해주신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럴 때마다 가끔은 선수 대 팬의 느낌도 있지만, 가족처럼 친근한 느낌도 든다. 오늘(4일)도 즐겁게 놀고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셨으면 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KB손해보험 임성진(왼쪽)과 이현승이 4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팬미팅에서 입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KB손해보험 스타즈 제공
KB손해보험 임성진이 4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팬미팅에서 팬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KB손해보험 스타즈 제공
KB손해보험 김도훈이 4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팬미팅에서 팬들과 즐기고 있다. /사진=KB손해보험 스타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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