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울고 웃었던 '우승 동료'가 이제는 적이 되어 돌아왔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를 떠나 사령탑이 건넨 진심은 따뜻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나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43)를 향해 농담 섞인 솔직한 고백을 했다. KIA를 상대로만 잘 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 것이다.
KIA는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최형우의 시즌 첫 광주 방문이기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이범호 감독을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형우를 적으로 만난다는 관련 질문에 "우리를 상대하는 경기에서만 잘치지 않았으며 하는 심정이다. 워낙 함께한 시간도 길었고 선수 때도 같이 우승을 하고, 감독 재임 시절 우승을 또 만들어준 선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애착이나 이런 거는 큰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이적을 택한 최형우의 상황에 대해 "비록 팀에 변화를 줬지만 그래도 KIA라는 팀에서 10년 가깝게 뛰었던 선수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뛰었던 추억이나 과거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아마 저보다도 팬분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조금 더 요동치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팀을 옮겼으니까 거기에서 부상 없이 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것이 유력한 최형우를 상대한 비책을 묻자 이범호 감독은 "아무래도 완벽하게 준비했지 않을까. 배터리들이나 아무래도 날씨가 좀 추우니까 상대를 잘 할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