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이탈리아 축구국가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안토니오 콘테(57) 나폴리 감독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지난 주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회장을 비롯해 젠나루 가투소 감독과 잔루이지 부폰 단장까지 모두 동반 사임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다.
이탈리아 축구 소식을 다루는 '풋볼 이탈리아'는 8일(한국시간) 새로운 수장을 찾고 있는 이탈리아축구협회(FIGC)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주리 구단'을 이끌었던 콘테 감독을 새로운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콘테 스스로도 "내가 FIGC 회장이라면 다른 후보들과 함께 나도 고려할 것"이라며 "이미 대표팀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환경도 안다. 조국을 대표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기에 영광스럽다"고 복귀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이에 나폴리는 콘테의 이탈을 대비해 티아고 모타(44) 전 유벤투스 감독을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올렸다. 평소 까다롭기로 유명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77) 나폴리 회장조차 이번에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최근 "만약 콘테 감독이 대표팀으로 가겠다고 요청한다면, 나는 '예스'라고 답할 것"이라며 콘테의 앞길을 막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콘테 감독은 현재 나폴리와 2027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어 1년의 임기가 남아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축구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 시즌 종료 후 계약 해지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나폴리는 이미 콘테 감독 후임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나폴리는 콘테의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티아고 모타(44) 감독을 점찍었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를 떠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타 감독은 이미 2023년 루치아노 스팔레티(67) 감독이 떠날 당시에도 나폴리의 강력한 사령탑 후보군에 속해 있었다.
나폴리는 모타 감독 외에도 사수올로의 파비오 그로소(49), 볼로냐의 빈첸초 이탈리아노(49) 등을 후보군에 올려두고 콘테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AC 밀란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59), 로베르토 만치니(62),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55)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나폴리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승점 65(2위)로 치솟아 선두 인테르(승점 72)를 맹추격하고 있다. 인테르가 최근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로 흔들리는 사이,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부임 루머가 콘테 감독의 집중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