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의 리빙 레전드 최민정(28·성남시청)이 올림픽 무대 작별을 고한 뒤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차기 시즌 태극마크 경쟁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선두로 올라섰다.
최민정은 8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6~2027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이틀째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 78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서울시청·43초 850)가 2위, 김은서(화성시청·43초 953)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결승전 2번 레인을 배정받은 최민정은 스타트와 동시에 심석희를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후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 운영으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전날 1500m 3위에 이어 500m 정상을 차지한 최민정은 랭킹 포인트 총 47점을 확보하며 여자부 종합 순위 1위에 등극했다.
최민정은 지난 2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계주)와 은메달 1개(1500m)를 추가하며 통산 7개(금 4·은 3)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는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역대 최다 메달 신기록이다.
남자부에서는 김태성(화성시청)의 기세가 무섭다. 김태성은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 606으로 1위를 기록,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밀
이번 선발전은 9일 남녀 1000m 경기를 끝으로 1차 대회를 마무리한다. 1차 대회 상위 24명은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2차 선발전 진출권을 얻는다. 1, 2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남녀 각 7위까지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이 주어진다.
이미 세계선수권 성적으로 자동 선발된 김길리(성남시청)와 임종언(고양시청)을 제외하고, 이번 선발전 최종 1~2위에 오르는 선수들이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출전권을 우선적으로 획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