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북전 9년 무승' 끊어낼 적임자 송민규? 김기동 감독 "전북전만 골 넣으라고 했다" 웃음 [상암 현장]

상암=박재호 기자
2026.04.11 14:01
FC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를 치렀다. 서울은 2017년 7월 2일 이후 3183일 동안 홈에서 전북을 이기지 못하는 '상암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다. 김기동 감독은 이 징크스를 깨기 위해 친정팀을 상대하는 이적생 송민규에게 전북전 골을 주문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FC서울 공격수 송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만 만나면 유독 작아졌던 FC서울이 지독한 무승 징크스 격파에 나선다. 그 중심에는 친정팀 골문을 정조준하는 '이적생' 송민규가 있다.

서울은 1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를 치른다. 1위 서울(승점 13)과 2위 전북(승점 11)의 물러설 수 없는 선두권 맞대결이다.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서울의 '상암 징크스'다. 서울은 2017년 7월 2일(2-1 승) 이후 3183일 동안 홈에서 전북을 이기지 못했다. 무려 13경기 연속 무승(2무 11패)이다.

김기동 감독은 "이런 팀을 넘어서야 우승할 수 있다. 오늘은 치고 나가는 경기를 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최근 3연승 상승세를 탄 전북에 대해서는 "저력 있는 팀"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징크스 격파의 선봉장은 친정팀을 상대하는 송민규다. 올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은 그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이적한 김진수, 문선민과 함께 옛 동료들을 상대한다.

기뻐하는 FC서울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감독은 "(송)민규가 오면서 팀이 밝아졌다. 후배들을 챙기고 선배들에게 쓴소리도 하는 등 성숙해졌다"며 "팀을 이끌고 있다. 이제 전북한테만 골 넣으라고 했다"고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현재 서울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김 감독은 개막 후 무패(4승 1무)를 이끌며 2~3월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김김동 감독은 "모든 직원들의 도움 덕분"이라며 프런트에 화장품 등을 선물했고, "오늘 이기고 월요일엔 선수단에도 쏘겠다"고 웃었다.

이날 서울은 클리말라, 조영욱, 정승원, 송민규, 이승모, 바베츠, 최준, 로스, 야잔, 김진수, 구성윤을 선발로 내세운다. 벤치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후이즈 등이 대기한다.

유일한 변수는 빡빡한 일정이다. 전북전 직후 울산(15일 원정), 대전(18일 홈)을 연달아 만난다. 김기동 감독은 "스쿼드가 얇아 부상이 우려된다. 오늘 결과에 따라 향후 운영을 고민할 것"이라며 "후이즈가 폼을 끌어올려 주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북 현대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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