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는 야구에 가려진 ‘3이닝 7사사구 4실점’…오러클린 향한 믿음은 언제까지 [오!쎈 대구]

OSEN 제공
2026.04.12 05:10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습니다. 계투진이 6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지키는 야구'를 선보였고, 타선에서는 전병우와 김지찬의 적시타로 빅이닝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은 3이닝 7사사구 4실점으로 기복 있는 투구를 보여주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하지만 고민도 남겼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1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5-4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틀 연속 NC를 제압한 삼성은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계투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백정현(2이닝)을 비롯해 배찬승, 미야지 유라, 우완 이승현, 김재윤(이상 1이닝) 등 5명의 투수들이 6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과거 삼성 왕조 시절 지키는 야구를 보는 듯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가 자칫 혼란스러워질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 백정현이 2이닝을 수습해 준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 “타선에선 2회에 전병우가 적시타로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는데, 이 타점을 계기로 김지찬의 2타점 적시타 등 빅이닝이 완성됐다. 불펜 전원이 완벽하게 틀어막은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 속에서도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의 들쭉날쭉한 투구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라운드 출신 맷 매닝의 대체 선수로 삼성과 6주 계약을 맺은 오러클린은 키 196cm. 몸무게 101kg의 좌완 투수다.

메이저리그 레벨에선 통산 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66, WHIP 1.86의 기록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통산 139경기(선발 78경기)에서 19승26패, 평균자책점 4.33, WHIP 1.50을 기록했다.

오러클린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2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무자책점을 기록했다. 대만과의 경기에서 3이님 무실점, 우리 대표팀과의 경기에선 3⅓이닝 1실점(비자책)의 성적을 남겼다.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 평균자책점 1.69로 안정적인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으나 정규 시즌에서는 퐁당퐁당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투구수 60구 이상 넘어가면서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되긴 했지만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를 달성했다. 첫 등판과 달리 구속을 유지했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세 번째 등판이었던 11일 NC전에서는 3이닝 동안 안타 3개와 사사구 7개를 허용하는 등 4점을 내줬다. 운좋게 노디시전으로 마감했지만 아쉬움이 컸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통증을 털어내고 1군 무대에 복귀하며 완전체 선발진이 구축되는 듯했지만 오러클린의 기복 있는 투구는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안정감이 반드시 필요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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