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안 두겠다" 경고에도, '치명적 실책' 안상현 전격 2군행... 사령탑 "지금은 2군에서 정비하는 게 맞다" [잠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2026.04.12 13:41
SSG 랜더스의 안상현이 치명적인 실책으로 팀의 역전패 빌미를 제공하며 결국 2군으로 향했다. 이숭용 감독은 안상현의 2군행에 대해 "지금은 2군에서 정비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으며,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 회복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안상현 대신 석정우가 1군에 콜업되어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SSG 랜더스 안상현. /사진=뉴시스

치명적인 실책, 그리고 실점. 결국 뼈아픈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안상현(29·SSG 랜더스)이 결국 2군으로 향했다.

SSG는 12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I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안상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석정우를 콜업했다.

안상현은 11일 LG전 팀이 3-1로 앞서가던 1사 1루에서 신민재의 3루수 방면 땅볼 타구 때 최정의 송구를 받아 2루를 찍고 1루로 공을 뿌렸다. 신민재의 빠른 발로 인해 2루에서 선행 주자를 잡아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였지만 LG 벤치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안상현의 피봇 플레이 과정에서 송구가 도착하기 전 발이 먼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고 올 세이프가 됐다. 결국 2사 2,3루에서 문성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8회에도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포수 조형우의 실책으로 1루 출루를 허용했고 오지환,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역전을 당했다. 결국 3-4 뼈아픈 실패를 떠안았다. 4연패. 선두를 달리던 SSG는 순식간에 4위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2회 최재훈의 뜬공 타구를 잡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상황. 안상현 외에도 연패 기간 중 최지훈의 본헤드 플레이성 수비가 있었고 또 다른 2루수 정준재도 평범한 땅볼 타구를 놓치는 등 아쉬운 수비가 연달아 나왔고 이숭용 감독도 앞서 "다시 한 번 이런 게 나오면 가만히 안 두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던 터였기에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SSG 안상현(왼쪽)과 타케다 쇼타.

이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지금 (안)상현이는 정비를 해야 되는 게 맞는 것 같다. (정)준재를 두고 고민을 많이 하는데 준재는 그래도 도루 쪽에서도 활용도가 있어 고민 중"이라며 "지금 (오)태곤이가 그 역할을 하는데 스페셜로 대타 쪽으로 많이 치우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상현도 결국엔 다시 올라와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다. 이 감독은 "상현이도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멀티로 다 해줄 수 있고 작년에도 정말 잘해줬던 선수"라며 "그래서 조금 빨리 내려서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취하고 자신감도 생기게끔 해서 올라오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군으로 향하기 전 이야기도 나눴다. 이 감독은 "조금 더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부담 갖지 말고 어차피 필요한 선수니까 더 독하게 해서 2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라고, 그래야 올리겠다고 얘기했다"며 "준재는 시간을 주고 같이 다니면서 연습량도 많이 늘려서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날은 석정우가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 감독은 "2군에서 제일 퍼포먼스가 좋은 선수를 올려서 오늘 스타팅으로 쓰는 것"이라며 "작년에도 그랬고 부상자가 있거나 부침을 겪을 때마다 2군에서 준비가 가장 잘 된 선수를 불러 올렸다. 그 효과가 지난 시즌에도 팀을 지탱하는 힘이 됐기 때문에 올해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후엔 퓨처스에 있는 홍대인도 등록해 기회를 줄 생각이다. 이 감독은 "홍대인은 아직 등록이 안 돼서 오늘 경기 끝나고 화요일 정도에 등록할 예정이다. 밸런스도 그렇고 괜찮다고 해서 2루를 두고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SSG 3루수 안상현(오른쪽)의 수비 장면.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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