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이런 것일까.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LG는 12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9-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7연승을 달린 LG는 9승 4패를 기록, 이날 나란히 승리한 KT 위즈와 함께 공동 1위를 지켰다. 반면 SSG는 5연패와 함께 7승 6패를 기록했다.
LG는 천성호(3루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앤더스 톨허스트.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김재환(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한유섬(우익수)-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석정우(2루수)로 맞섰다. 앤서니 베니지아노가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LG에게 행운이 따랐다. 1,2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하지 못했던 LG는 3회 선두 타자 신민재의 볼넷과 천성호의 희생번트, 문성주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SSG 중견수 최지훈이 실책을 범해 문성주가 3루까지 향했고 오스틴의 단타 때 쉽게 홈을 파고 들 수 있었다.
4회와 5회엔 SSG 수비가 자멸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대량 득점을 만들어냈다. 4회 오지환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오지환은 KBO리그 역대 21번째로 2루타 350개를 채웠다. 이후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3루로 향한 오지환은 홍창기의 땅볼 타구 때 홈으로 향했다. 상대 2루수 석정우가 홈에 승부를 걸었지만 오지환의 발이 더 빨랐다.
이후 이재원의 타구를 최정이 놓쳤고 신민재의 2루수 방면 땅볼 타구 때는 SSG 수비가 병살타를 욕심낸 사이 모든 주자가 생존했다. 천성호의 1루수 땅볼 때 한 점을 더 추가할 수 있었다.
5회엔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중전 안타 이후 투수가 교체됐다. 박해민은 문승원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빼앗아냈고 이후 홍창기의 몸에 맞는 공, 박성한의 송구 실책, 1루수 땅볼 때 고명준의 악송구 등이 겹치며 5회에만 5점을 더 달아났다.
SSG는 4회 2루수 석정우를 정준재로, 7회엔 박성한을 김민준으로 교체했다. 이후 추가 실책은 나오지 않았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SSG의 불안한 수비에 톨허스트도 미소를 지었다. 6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에 달했고 43구를 던졌다. 커터(25구)와 커브(20구), 포크볼(6구)를 고루 섞으며 SSG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2번째 승리(1패)를 챙겼다.
SSG 선발 베니지아노는 4⅓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는데 무너진 수비로 인해 투구수가 늘어나 103구를 던졌고 6실점(4자책)하며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