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든 하겠다" 다짐했던 주장 로메로, 부상으로 눈물 질질...서러움 폭발

OSEN 제공
2026.04.13 01:27
토트넘 홋스퍼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부상으로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떠났다. 로메로는 경기 전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뭐든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후반 18분 골키퍼와 충돌 후 교체됐다. 결국 토트넘은 선덜랜드에 0-1로 패하며 강등권인 18위로 떨어졌다.

[OSEN=정승우 기자] "무슨 일이든 하겠다"라고 말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29, 토트넘 홋스퍼)는 끝내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떠났다. 토트넘의 상황은 더 어두워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전 도중 부상으로 교체된 로메로의 모습을 조명했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덜랜드에 0-1로 패했다. 패배와 함께 토트넘은 18위,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센터백 로메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전반부터 거칠었다. 브라이언 브로비를 막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고, 전반에만 토트넘 수비진 3명이 경고를 안았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후반 18분 브로비를 막아내던 로메로가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와 강하게 충돌했다. 브로비가 로메로를 밀었고, 그 과정에서 로메로와 킨스키가 정면으로 부딪쳤다.

두 선수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경기는 약 8분 동안 중단됐다. 킨스키는 머리에 붕대를 감고 다시 일어섰다. 로메로는 달랐다.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결국 케빈 단소와 교체됐다.

로메로는 눈물을 흘렸다. 벤치로 향하는 내내 동료들의 위로를 받았다. 단순한 통증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미 팀은 0-1로 끌려가고 있었다. 강등권 탈출이 걸린 경기, 주장인 자신이 쓰러졌다는 사실까지 겹쳤다.

더 뼈아픈 것은 경기 전 로메로가 했던 말이다. 그는 경기 전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에서 토트넘 팬들에게 직접 고개를 숙였다.

로메로는 "팬들에게는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상황이 좋든 나쁘든, 팬들은 늘 우리 곁에 있다. 선수도, 감독도 바뀌지만 팬들은 늘 남아 있다. 나는 이 구단 팬들에게 큰 애정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았다. 이런 어두운 시기일수록 더 함께해야 한다. 나는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뭐든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의 현실에 대한 답답함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토트넘은 최소한 경쟁해야 하는 팀이다. 당장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리그 상위권, 유럽대항전에서 경쟁하는 팀이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나쁜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남은 두 달을 최대한 잘 버텨야 한다"라고 말했다.

로메로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정작 그가 떠난 뒤 토트넘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선덜랜드의 슈팅이 미키 반 더 벤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고, 토트넘은 0-1로 무너졌다.

강등권. 눈물. 부상. 토트넘의 시즌을 설명하는 단어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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