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우승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가 첼시를 완파하며 선두 아스날을 다시 압박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첼시를 3-0으로 꺾었다.
승점 64점(19승 7무 5패)을 만든 맨시티는 한 경기 더 치른 아스날(승점 70)을 6점 차로 압박하게 됐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첼시는 승점 48점(13승 9무 10패)으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전반은 팽팽했다. 첼시는 콜 파머와 페드루 네투, 주앙 페드루를 앞세워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5분 파머가 네투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16분에는 마르크 쿠쿠렐라가 선제골을 터뜨리는 듯했다.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간 뒤 주앙 페드루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첼시는 그렇게 가장 좋은 기회를 놓쳤다.
맨시티도 전반 중반부터 살아났다. 제레미 도쿠와 라얀 셰르키가 측면을 흔들었고, 니코 오라일리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전반 34분 오라일리의 컷백을 받은 베르나르두 실바가 근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에게 막혔다. 이어 셰르키, 앙투안 세메뇨도 연달아 슈팅을 날렸지만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균형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무너졌다. 후반 6분 셰르키가 오른쪽에서 왼발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엘링 홀란을 향한 공처럼 보였지만, 왼쪽 수비수 오라일리가 중앙으로 파고들어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산체스가 손을 뻗었지만 막을 수 없었다. 오라일리의 시즌 6호골이었다.
맨시티는 멈추지 않았다. 불과 6분 뒤 다시 첼시를 무너뜨렸다. 셰르키가 도쿠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오른쪽을 가로질렀다. 수비수 둘을 제친 뒤 마르크 게히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렀다. 게히는 한 번 돌아선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첼시 유소년 출신인 게히의 맨시티 데뷔골이었다. 스탬포드 브릿지는 순식간에 침묵에 빠졌다.
0-2로 끌려가게 된 첼시는 흔들렸다. 후반 23분 완전히 무너졌다.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자기 진영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순간이었다. 도쿠가 거칠게 압박했고, 카이세도의 공을 빼앗아 그대로 왼발 슈팅을 꽂아 넣었다. 첼시의 실수 하나를 놓치지 않은 맨시티다운 골이었다.
첼시는 뒤늦게 반격했다. 후반 27분 쿠쿠렐라의 낮은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후반 38분에는 쿠쿠렐라의 헤더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후반 40분 콜 파머의 프리킥도 돈나룸마 정면으로 향했다. 끝내 첼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셰르키가 있었다. 후반 두 골을 모두 도우며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 두 자릿수 도움을 완성했다. 도쿠는 쐐기골로 경기를 끝냈고, 오라일리는 또 한 번 중요한 순간 공격 본능을 보여줬다.
반면 첼시는 리그 3연패에 빠졌다.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의 격차를 좁힐 기회를 또 놓쳤다. 리암 로지니어 감독을 향한 비판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맨시티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선두 아스날과 격차를 6점으로 줄였다. 게다가 한 경기 덜 치렀다. 다음 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날전 결과에 따라 우승 경쟁은 완전히 뒤집힐 수도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