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선수 최충연(29·롯데)이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의 외모를 비하하고 조롱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롯데 자이언츠 팬 일부는 성명을 내고 "응원받을 자격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충연이 여성 팬을 향해 막말하는 영상이 확산했다.
이에 따르면 최충연은 당시 같은 팀 윤성빈(27)과 함께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한 술집을 찾았다. 술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최충연은 사진 촬영을 요청하며 다가온 여성 팬을 향해 "한국타이어보다 못한 뚱녀"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피해 여성이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최충연은 여성에게 직접 연락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영상은 삭제 처리된 상태다.

롯데 팬 일부는 '부산갈매기 일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문에서 최충연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팬은 성적이 좋을 때만 존재하는 장식물이 아니"라며 "연패의 시간에도, 좌절의 계절에도 팀을 버리지 않고 끝내 남아 있는 사람들이 바로 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팬을 뒤에서 비하하고 조롱하는 순간, 선수는 이미 팬의 응원을 받을 자격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직격했다.
팬들은 또 롯데를 향해 "이번 사안을 선수단 기강과 구단 문화 전반을 다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팬 앞에 책임 있게 답하고, 흔들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내놓는 것이 지금 구단이 해야 할 일"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구단이 그 사실을 끝내 외면한다면, 롯데 자이언츠는 더 이상 팬들의 존중과 신뢰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1차 지명 투수인 최충연은 2020년 1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음주운전이 적발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대구 시내에서 술을 마신 뒤 차를 몰다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혈중 알코올농도는 0.036%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최충연은 당시 KBO와 구단으로부터 총 1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2020시즌을 통으로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