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천안·아산 접경지에 추진 중인 '천안·아산 다목적 돔구장' 건립 사업이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돌입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1조 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단순한 체육 시설을 넘어 글로벌 K-컬처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충남도는 지난 10일 "도청 별관 소회의실에서 '천안·아산 다목적 돔구장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11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공식화한 돔구장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작업이다. 도는 연말까지 진행되는 용역을 통해 입지 분석, 개발 여건, 경제적 타당성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용역에서는 해외 돔구장의 공간 활용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개폐형과 폐쇄형 등 형태별 비교 분석을 거쳐 최적의 규모와 배치 계획을 도출한다. 아울러 건설비와 운영비 등 구체적인 사업비를 예측하고 효율적인 재원 조달 방안과 단계별 로드맵도 마련한다.
충남도 계획안에 따르면 천안·아산 다목적 돔구장은 KTX 천안아산역 인근 20만㎡ 부지에 2031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입해 5만 석 이상의 규모로 건립된다. KTX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수도권 접근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활용 방안도 구체화됐다. 연간 프로야구 경기 30회 이상 유치를 비롯해 축구, 아이스링크 경기 등 스포츠 이벤트는 물론, 150~200일가량은 K-팝 공연과 대형 전시회 등을 진행해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2030년 완공 예정인 광역환승복합센터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연고 구단 확보는 향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현재 국내 돔구장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유일하며, 현재 청라돔이 2028년초 개장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 천안·아산 돔이 완공되면 국내 세 번째 돔구장이 된다. 하지만 현재 해당 지역을 연고로 할 KBO 리그 구단이 없는 상황이다. 인근 대전 연고의 한화 이글스 역시 지난 2025시즌부터 신축 구장인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홈으로 사용하고 있어, 경기 유치를 위한 정교한 운영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이번 착수보고회는 천안·아산 다목적 돔구장이라는 대업의 첫 단추를 끼우고, 성공적인 건립을 위한 최적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지혜와 중지를 모으는 자리"라며 "용역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경기장을 넘어, 효율적인 재원 조달과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로드맵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 실행 계획을 확정하고 중앙정부 협의 및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도는 천안·아산시, 충남개발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20여 명 규모의 전담팀(TF)을 꾸려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