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27·LA 다저스)이 결국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LA 다저스는 14일(한국 시각)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 경기를 치른다. 홈 3연전 중 첫 경기.
이날 다저스는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타순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카일 터커(우익수), 윌 스미스(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맥스 먼시(3루수), 산티아고 에스피날(2루수), 미겔 로하스(유격수) 순으로 구성했다.
이에 맞서 뉴욕 메츠는 데이빗 피터슨을 선발로 앞세웠다. 공격은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 루이스 로버트(중견수), 마크 비엔토스(1루수), 보 비셋(3루수), 호르헤 폴랑코(지명타자), 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 토미 팸(좌익수), 마커스 세미엔(2루수), 타이론 테일러(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게 눈에 띈다. 김혜성은 전날(13일) 안방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중반 찬스 상황을 맞이하자 대타로 교체되며 자신의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2-5로 패배했다.
특히 김혜성은 전날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챌린지를 신청했다가 쓴잔을 들이켰다. 당시 다저스가 1-2로 뒤진 3회말 무사 1루 상황. 김혜성은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의 낮은 슬라이더에 얼어붙으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그러자 김혜성은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복하며 즉각 ABS 챌린지를 신청했다. 하지만 판독 결과, 공은 스트라이크 존에 반 정도 걸친 것으로 나오면서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김혜성에 앞서 다저스는 3회초 선발 투수인 사사키 로키의 볼 판정에 포수 달튼 러싱이 ABS 챌린지를 신청했다. 그러나 볼이 그대로 인정되면서 한 차례 판독 기회를 날렸다. 그리고 김혜성마저 실패, 다저스는 총 2차례(정규 이닝) 신청할 수 있는 ABS 챌린지 기회를 모두 써버리고 말았다.
앞서 3회초 사사키 로키의 볼 판정에서 다저스 달튼 러싱이 한 차례 ABS 판독 기회를 썼기에 정규이닝 기준 2회에 달하는 챌린지 기회를 김혜성의 요청으로 모두 날린 셈이다.
그런데 김혜성의 이 선택을 두고 사령탑이 경기 후 이례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 매체 다저스 네이션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김혜성의 ABS 신청 상황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거기서는 챌린지를 신청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또 캘리포니아 포스트 소속 다저스 담당 기자인 잭 해리스도 자신의 SNS에 "김혜성의 챌린지는 무모하고 부적절했다. 사사키의 볼 판정에 사용해야 했던 기회를 모두 날려버렸다"며 역시 쓴소리를 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14일 사령탑은 마치 보복이라도 하듯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던 김혜성을 전격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한편 김혜성은 올 시즌 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8(13타수 4안타) 2루타 1개, 1타점 3득점, 3볼넷 5삼진, 1도루(0실패) 출루율 0.412, 장타율 0.385, OPS(출루율+장타율) 0.708의 성적을 마크하고 있다.
다저스는 11승 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같은 지구 2위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0승 6패)와 승차는 2.5경기에 1.5경기. 뉴욕 메츠는 7승 9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오타니 쇼헤이는 오는 16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