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가 3억 약속"…신반포19·25차 삼성물산 품으로

"평당가 3억 약속"…신반포19·25차 삼성물산 품으로

김지영 기자
2026.05.30 17:06
 신반포19·25차 재건축 수주 후 삼성물산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김지영 기자
신반포19·25차 재건축 수주 후 삼성물산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김지영 기자

"대통령 선거처럼 신중하게 결정했습니다."-신반포19·25차 재건축 조합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최종 선정됐다. 한강변 핵심 입지를 둘러싼 대형 건설사 간 경쟁에서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운 삼성물산이 조합원의 선택을 받으면서 반포권 정비사업 판도에도 미칠 전망이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 조합은 30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안건을 의결, 삼성물산을 최종 시공사로 확정했다. 조합원 438명 중 현장에 참석한 369명, 부재자 투표 30명으로 총 399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삼성물산은 이 중 239표를 획득해 158표를 얻은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신반포19차와 25차를 비롯해 인근 단지를 통합해 추진하는 재건축으로 향후 지하 4층~지상 49층, 7개 동, 총 614가구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4434억원 규모다.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된 다른 재건축 현장과 달리 신반포19·25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은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자존심 싸움을 방불케 하는 공약 대결을 벌이며 치열하게 진행됐다. 이날 총회 현장 분위기도 사뭇 달랐다. 총회가 진행된 서울교대 정문에서부터 총회장 입구까지 양사의 직원들 수백여 명이 도열해 최종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한 조합원은 이날 시공사 선정 투표를 대통령 선거에 비유하기도 했다. 투표용지를 받아들고는 같이 온 가족에게 "대선 ○번 찍고 올게"라는 말을 건넸다. 또 다른 조합원은 미래가치를 최우선 가치로 거론했다. 이 조합원은 "입지가 워낙 좋은 데다 향후 시세를 끌어올릴 수 있는 건 결국 브랜드"라며 "미래가치를 생각하면 이 브랜드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총회현장에 임직원이 총출동해 대대적인 홍보전을 벌이기도 했다. 삼성물산 임직원들은 '래미안 일루체라'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신반포 19·25차 재건축 단지를 인근의 래미안 원베일리·원펜타스를 넘어서는 5세대 래미안 단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반포에서 가장 시세가 높은 단지로 만들겠다" "평당가 3억원, 자산 가치 20억원 상승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공약을 외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 19·25차 재건축사업에 한강 조망 특화 설계와 함께 통합 재건축 맞춤형 마스터플랜을 제안했다. 용적률을 극대화하면서도 단지 간 형평성을 확보하고 평형 조정 등을 통해 분양수익을 높이는 구조를 설계해 사업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한 금융 조건, 브랜드 가치, 반포 일대 '래미안 타운' 확장 전략도 강조했다. 인근 래미안 단지들과 연계해 잠원동 일대를 하나의 고급 주거벨트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해왔다.

신반포 19·25차 인근에는 래미안 원베일리·원펜타스트리니원(신반포3차·23차·반포경남 통합 재건축) 등 이미 입주했거나 래미안 브랜드를 달게 될 아파트 단지가 총 14곳에 달한다.

신반포19·25차는 한강변 입지와 잠원역 접근성을 갖춘 '알짜 사업지'로 평가되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상징성이 높은 프로젝트로 꼽힌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이번 수주는 단순한 개별 사업 수주를 넘어 반포권 재건축 시장에서의 브랜드 지배력을 재확인했다.

김상국 삼성물산 주택개발사업부장(부사장)은 "신반포 19∙25차의 미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차별적 제안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라며 "조합원에게 약속한대로 반드시 반포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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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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