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시즌 극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선두에 오른 가운데 염경엽(58) LG 감독이 팀 상승세의 공을 선수단과 코치진에게 돌렸다. 그리고 이번 시즌 새롭게 등장해준 멀티 자원 천성호(29)와 새로운 불펜 카드 우강훈(24)의 등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14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긴 연승에 대한 비결을 묻자 "7연승이라는 결과물은 전적으로 우리 코치진과 고참 선수들이 지난 3년 동안 강조해 온 팀 컬러를 잘 지켜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LG의 강점으로 '디테일'과 '기본기'를 꼽았다. 그는 "사실 지난 경기들을 돌아보면 방망이는 안 맞을 때가 있지만, 수비와 주루는 슬럼프가 없다"며 "고참들이 솔선수범해서 수비와 주루에 집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준 것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는 힘이 됐다"고 분석했다. 시즌 초반 부상 선수와 컨디션 난조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천성호를 비롯해 우강훈 등 이른바 '새로운 카드'들이 그 빈자리를 잘 메워줬다고 언급했다.
지난 2025시즌 우승을 통해 역사적으로 우승팀들이 겪는 이른바 '우승 후유증'에 대해서도 염 감독은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2023시즌에도 우승을 해봤고 2024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공부가 됐다"며 "이번 시즌에는 사실 코치진뿐만 아니라 고참 선수들이 직접 나서서 후배들을 이끌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끝으로 "감독은 결국 결과로 말해야 하는 자리다. 좋은 과정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고, 그 성적을 통해 팬들에게 인정받는 LG 트윈스만의 색깔을 계속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LG는 8연승에 도전하기 위해 천성호(3루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이주헌(포수)-이주헌(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좌완 송승기다.
이날 경기에 앞서 팔꿈치 충돌 증후군 증세를 호소한 좌완 이우찬을 말소하는 대신 또 다른 좌완 김유영을 콜업했다. 염 감독은 이우찬의 상태에 대해 "주사 치료를 위해 잠시 엔트리에서 빼줬다. 10일 정도만 채우고 다시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