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3위 삼성생명이 다시 한번 단기전의 주인공이 됐다. 1차전 패배의 열세를 뒤집고 내리 3연승을 내달린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상위 팀을 잡는 업셋을 완성하며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생명은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하나은행을 58-53으로 제압했다.
원정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던 삼성생명은 안방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승부를 끝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아산 우리은행을 3-0으로 완파하고 챔프전에 선착해 있던 정규리그 1위 KB스타즈를 상대로 통산 7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두 팀의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KB스타즈가 5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삼성생명은 지난 2020~2021 4위로 챔프전에 올라 2위 KB스타즈를 꺾고 우승하는 대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강유림이었다. 강유림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0득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해란 역시 1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마크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이이지마 사키가 15점으로 분전하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김정은이 마지막까지 투혼을 보였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경기는 전반 내내 팽팽한 접전으로 전개됐다. 1쿼터는 강유림의 외곽포를 앞세운 삼성생명이 16-15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 들어 사키의 득점포가 가동된 하나은행이 30-27로 경기를 뒤집으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양 팀은 39-39 동점을 만드는 등 한 치의 양보 없는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갈렸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박진영에게 실점하며 51-53으로 뒤처졌던 삼성생명은 강유림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배혜윤은 종료 1분 26초 전 골밑 득점과 함께 상대 5반칙 퇴장을 유도하는 추가 자유투까지 꽂아 넣으며 56-53 역전을 만들었다. 기세를 잡은 삼성생명은 종료 10초 전 이해란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피 말리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