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침몰 후 처음' 첼시,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에 "감독님 꺼지세요" 챈트 등장..."흘러내리는 스파게티 같은 전술"

OSEN 제공
2026.04.22 08:51
첼시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하며 리그 5연패를 기록했고, 이 5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에 팬들은 리암 로세니어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챈트를 외쳤고, 데일리 메일은 첼시의 전술을 '흘러내리는 스파게티' 같다고 혹평했다.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승점 7점 차이며, 공동 구단주 베다드 에그발리가 경기장을 찾아 팀의 부진을 직접 지켜봤다.

[OSEN=정승우 기자] "꺼져, 로세니어."

첼시 팬들의 분노는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수준이었다. 원정석에서 터져 나온 단 세 단어의 노래가 리암 로세니어(42) 감독 체제의 첼시가 어디까지 무너졌는지를 보여줬다.

첼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리그 5연패. 더 충격적인 건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점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2일 "첼시가 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한 것은 타이타닉호가 침몰했던 해 이후 처음"이라며 "지금의 첼시는 바다 한가운데 표류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첼시는 현재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승점 7점 차다. 남은 희망은 사실상 하나뿐이다. 아스톤 빌라가 4위 밖으로 밀려난 뒤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해주기를 바라는 것. 그래야 6위까지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문제는 지금 첼시가 그 6위조차 지킬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이날 패배로 브라이튼에도 순위를 내줬다.

팬들의 시선은 명확했다. 후반 잭 힌셸우드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준 직후, 첼시 원정 팬들은 "꺼져, 로세니어"를 외쳤다.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공개적인 노래였다.

리암 로세니어의 입지는 이제 벼랑 끝이다. 데일리 메일은 "구단주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로세니어를 믿고 끝까지 갈 것인지, 아니면 팬들처럼 이 감독이 선수단을 잃었다고 판단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동 구단주 베다드 에그발리는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후반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7년 재계약을 체결한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느리게 수비 복귀하는 모습도 직접 지켜봤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전부터 분위기는 엉망이었다. 첼시 선수의 미용사가 소셜 미디어에 콜 파머와 주앙 페드루의 결장 소식을 먼저 올려버렸다.

로세니어 감독은 경기 뒤 "파머는 햄스트링에 약간의 이상을 느꼈다. 주말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FA컵 준결승을 위해 무리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앙 페드루 역시 부상으로 빠졌다.

문제는 두 선수가 빠지자 첼시 공격이 완전히 멈췄다는 점이다. 첼시는 지난 1월 말 웨스트햄전 승리 이후 리그에서 나온 골 대부분을 팔머와 페드루에게 의존해왔다. 둘은 그 기간 10골을 합작했다.

로세니어 감독은 변화를 시도했다. 스리백과 4-4-2를 오가는 낯선 전술을 꺼냈다. 엔소 페르난데스를 최전방에 세우고, 페드루 네투를 윙백처럼 활용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데일리 메일은 "전술이 유연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엉망이었다. 마치 로세니어가 전술판 위에 스파게티를 던져놓고 선수들에게 흘러내리는 대로 움직이라고 한 것 같았다"고 비꼬았다.

실제로 첼시 선수들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보였다. 브라이턴은 파스칼 그로스를 중심으로 첼시 측면을 계속 흔들었다. 전반 3분 만에 미토마 가오루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페르디 카디오글루가 선제골을 넣었다.

첼시는 전반 내내 단 한 번의 슈팅만 기록했다. 그것도 트레보 찰로바의 무리한 중거리슛이었다.

후반에는 더 무너졌다. 브라이튼의 역습 한 번에 잭 힌셸우드가 추가골을 넣었고, 경기 막판에는 대니 웰벡까지 쐐기골을 터뜨렸다.

2년 동안 20억 파운드(약 4조 22억 원)를 쓴 팀이었다. 결과는 리그 5연패, 5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데일리 메일은 "이번 주말 웸블리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이기려면 지금보다 훨씬 나아져야 한다. 리즈는 생기가 넘치지만, 첼시는 빠르게 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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