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에 또 다른 '연속골 공격수'가 등장했다. 개막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야고(27·브라질)와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말컹(32·브라질), 그리고 이번엔 2경기 연속골의 허율(25)이다.
허율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원정경기에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23분 교체로 출전한 뒤 '천금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37분 측면에서 올라온 이진현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든 허율은 원정 응원에 나선 울산 팬들에게 달려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 광주FC전에서 마수걸이포를 터뜨린 데 이은 2경기 연속골이다.
시즌 초반 부진한 경기력에 그치며 아쉬움만 삼켰던 허율은 지난 광주전에선 그간의 부진을 사과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이날은 환하게 웃으며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허율의 2경기 연속골에 김현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K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 등을 차지한 바 있다. 프로축구 통산 373경기 111골 54도움을 기록한 레전드 공격수 출신이기도 하다.
김현석 감독은 이날 안양전 1-1 무승부 이후 기자회견에서 "(선수 시절) 경험을 했던 부분들을 말컹이나 야고, (허)율이에게 전하고 있다. 다들 좋은 선수들이다. 조금의 포인트만 고쳐지면 굉장히 위협적인 선수들이 될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사실 선수들의 공이라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부끄럽기도 하다"며 웃어 보인 김 감독은 "선수들의 노력이 대부분이다. 나는 방향을 제시만 해준다. 훈련이나 원포인트로 득점할 수 있는 부분을 알려주고 있다. 감각적인 부분은 제가 가르쳐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문전에서 어떤 방법으로 골을 넣어야 하는지 정도만 선수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안양전 무승부 결과에 대해서는 계획했던 플랜이 꼬인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울산은 전반 4분 만에 아일톤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끌려다니다 후반 37분에야 허율의 동점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1-1로 비겼다.
김현석 감독은 "안양에 속도가 있는 선수들이 많고 카운터 어택에 최적화된 팀이기 때문에 전반엔 수비 한 블록을 내렸다. 전반전 플랜은 하프라인 낮은 쪽까지 블록을 내리고 치를 계획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초반에 실점을 하는 바람에 플랜이 깨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비기긴 했지만 어웨이에서 승점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 의미를 둬야 될 것 같다"면서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높았던 부분은 긍정적이다. 경기가 끝나면 늘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 속 승점 17(5승 2무 2패)을 기록, 선두 FC서울(승점 22)과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 오는 26일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격돌한다.
김현석 감독은 "전반전에 실점을 안 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생각하고 있고, 훈련도 하고 있는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면서 "주말 대전하나티시즌전은 잘 준비를 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