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컹 이어 허율까지 '연속골' 폭발... 김현석 감독 "원포인트 레슨하고 있다" [안양 현장]

안양=김명석 기자
2026.04.23 00:03
울산 HD의 허율이 FC안양과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김현석 감독은 허율, 말컹, 야고 등 공격수들에게 선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비록 무승부로 계획이 틀어졌지만, 원정에서 승점을 가져간 것과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울산 HD 허율이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에 또 다른 '연속골 공격수'가 등장했다. 개막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야고(27·브라질)와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말컹(32·브라질), 그리고 이번엔 2경기 연속골의 허율(25)이다.

허율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원정경기에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23분 교체로 출전한 뒤 '천금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37분 측면에서 올라온 이진현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든 허율은 원정 응원에 나선 울산 팬들에게 달려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 광주FC전에서 마수걸이포를 터뜨린 데 이은 2경기 연속골이다.

시즌 초반 부진한 경기력에 그치며 아쉬움만 삼켰던 허율은 지난 광주전에선 그간의 부진을 사과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이날은 환하게 웃으며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허율의 2경기 연속골에 김현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K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 등을 차지한 바 있다. 프로축구 통산 373경기 111골 54도움을 기록한 레전드 공격수 출신이기도 하다.

김현석 감독은 이날 안양전 1-1 무승부 이후 기자회견에서 "(선수 시절) 경험을 했던 부분들을 말컹이나 야고, (허)율이에게 전하고 있다. 다들 좋은 선수들이다. 조금의 포인트만 고쳐지면 굉장히 위협적인 선수들이 될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사실 선수들의 공이라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부끄럽기도 하다"며 웃어 보인 김 감독은 "선수들의 노력이 대부분이다. 나는 방향을 제시만 해준다. 훈련이나 원포인트로 득점할 수 있는 부분을 알려주고 있다. 감각적인 부분은 제가 가르쳐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문전에서 어떤 방법으로 골을 넣어야 하는지 정도만 선수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울산 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만 이날 안양전 무승부 결과에 대해서는 계획했던 플랜이 꼬인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울산은 전반 4분 만에 아일톤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끌려다니다 후반 37분에야 허율의 동점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1-1로 비겼다.

김현석 감독은 "안양에 속도가 있는 선수들이 많고 카운터 어택에 최적화된 팀이기 때문에 전반엔 수비 한 블록을 내렸다. 전반전 플랜은 하프라인 낮은 쪽까지 블록을 내리고 치를 계획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초반에 실점을 하는 바람에 플랜이 깨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비기긴 했지만 어웨이에서 승점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 의미를 둬야 될 것 같다"면서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높았던 부분은 긍정적이다. 경기가 끝나면 늘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 속 승점 17(5승 2무 2패)을 기록, 선두 FC서울(승점 22)과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 오는 26일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격돌한다.

김현석 감독은 "전반전에 실점을 안 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생각하고 있고, 훈련도 하고 있는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면서 "주말 대전하나티시즌전은 잘 준비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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