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로 떠난 손흥민(34)의 상징적인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23)가 치명적인 무릎 부상을 당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토트넘에 그야말로 초대형 악재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울버햄튼 원더러스 원정 경기에서 발생한 사비 시몬스와 도미닉 솔란케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은 주앙 팔리냐의 결승골로 2026년 첫 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지만, 승리의 기쁨보다 핵심 공격진의 이탈에 따른 우려가 더 커졌다.
특히 손흥민의 후계자로 낙점받아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던 시몬스의 부상이 뼈아프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시몬스는 후반 18분경 상대 수비수 우고 부에노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무릎이 삐끗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응급 처치 후 스스로 일어나 경기를 재개하려 했지만, 결국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더니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NBC뉴스'는 "강등 위기에 처한 토트넘에 부상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 브라이튼전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시몬스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토트넘의 잔류 싸움에 치명적인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설상가상으로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마저 전반 40분 만에 근육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솔란케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백업으로 잉글랜드 월드컵 대표팀 발탁이 유력한 상황이었고, 시몬스 역시 이번 여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두 선수의 부상은 소속팀뿐만 아니라 각국 대표팀에도 큰 비상이다.
구단에 따르면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 선수 모두 큰 문제가 아니길 바란다"면서도 "솔란케는 근육 문제지만, 시몬스는 무릎 부상이다. 무릎은 근육 부상보다 훨씬 더 까다롭고 심각한 상황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어 "시몬스가 처음보다는 통증이 덜하다고 하지만, 정확한 상태는 정밀 검사를 해봐야 안다"며 "두 선수 모두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다음 경기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떠난 직후 시즌 토트넘은 역대급 강등 위기에 빠졌다. 울버햄튼전에서 승점 3을 챙겼지만, 34경기 8승 10무 16패 승점 34로 생존권인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34경기 36점)에 2점 뒤져있다.
잔여 4경기에 명운이 달렸다. 토트넘은 오는 4일 아스톤 빌라 원정을 시작으로 12일 리즈 유나이티드, 17일 첼시, 25일 에버턴과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