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류현진의 역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제압, 주중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화는 2연패에서 탈출, 13승 19패를 마크했다. 반면 KIA는 전날(5일) 12-7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15승 17패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 페라자(우익수), 문현빈(좌익수), 강백호(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김태연(1루수), 이원석(중견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60을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맞서 KIA는 박재현(좌익수), 김호령(중견수), 김선빈(2루수), 김도영(지명타자), 아데를린(1루수), 나성범(우익수), 데일(유격수), 한준수(포수), 박민(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아담 올러였다. 올러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 4승 1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 중이었다.
한화는 2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노시환이 좌전 안타를 쳐냈다. 김태연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 3루가 됐고, 이원석의 3루 땅볼 때 강백호가 홈에서 태그 아웃을 당하며 선취점을 뽑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최재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이어간 뒤 심우준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2-0을 만들었다.
한화는 3회초 큰 것 한 방으로 한 점을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문현빈이 볼카운트 1-0에서 올러의 2구째 속구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문현빈의 올 시즌 6호 홈런이었다.
4회초 한화는 2점을 추가하며 5-0으로 도망갔다. 1사 후 이원석의 좌전 안타, 최재훈의 좌중간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심우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황영묵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내며 3루 주자 이원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해서 페라자가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후속 문현빈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최재훈이 득점했다. 점수는 5-0이 됐다.
한화 타자들이 힘을 내는 사이, 마운드에서는 류현진이 쾌투를 펼치고 있었다. 5회까지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은 것. 그런 류현진에게 첫 실점을 안긴 선수는 바로 아데를린이었다. 전날 대체 외인 타자로 KIA에서 데뷔전을 치른 아데를린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1-1. 이어 3구째 류현진의 바깥쪽 높은 코스의 체인지업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아데를린이 2경기 연속 홈런을 뽑아낸 순간이었다.
그러자 한화는 8회 한 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이원석의 희생번트 때 2루에 안착했다. 다음 타자 최재훈이 3루 땅볼에 그쳤지만, 심우준이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2루 주자 김태연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6-1이 됐다. 9회초에는 강백호가 솔로포를 터트리며 개인 통산 600타점(역대 85번째) 달성에 성공했다. KIA는 9회말 선두타자 아데를린이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2경기 동안 3개의 홈런을 터트리는 괴력을 보여준 아데를린. 그러나 대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그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볼 8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 승리로 류현진은 올 시즌 3승(2패) 및 KBO 리그 통산 120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그의 총 투구수는 85개. 이어 조동욱(1이닝 노히트 1볼넷 무실점), 이민우(1이닝 노히트 1탈삼진 무실점), 쿠싱(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실점 1자책)이 차례로 투구했다. 총 9안타의 한화 타선에서는 이원석과 심우준이 나란히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반면 KIA 선발 올러는 6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을 마크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총 투구수는 101개. 이어 장재혁(2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 1자책), 김건국(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실점 1자책)이 차례로 투구했다. KIA는 아데를린이 홈런 2방을 터트렸지만, 산발 5안타에 그쳤다.
경기 후 '승장' 김경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고 내려왔다. 야수들도 찬스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3타점을 올린 심우준을 비롯해 하위 타선에서 출루와 타점을 올려준 게 주요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