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트레이드’ 삼성이 제안했는데, 두산도 대박 조짐…22세 군필 외야수 왜 역제안했나 “타격 재능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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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7 09:42
삼성 라이온즈가 내야진 부상으로 먼저 트레이드를 제안했고, 두산 베어스는 박계범을 내주고 외야수 류승민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두산은 류승민의 타격 능력과 외야 세대교체의 핵심 자원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류승민은 22세의 군필 외야수로, 상무 전역 후 퓨처스리그에서 맹활약 중이었다.

[OSEN=이후광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먼저 제안한 트레이드. 그러나 두산 베어스도 밑진 장사는 아니다. 정체된 외야 세대교체의 선봉장에 세울 수 있는 특급 유망주를 품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깜짝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삼성 라이온즈에 내야수 박계범을 내주고 반대급부로 외야수 류승민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

트레이드는 발표 기준 열흘 전 김영웅, 이재현 등 내야진에 부상자가 잇따라 발생한 삼성이 먼저 트레이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박계범의 반대급부를 신중하게 검토했고, 현장 평가, 상무 시절 평가, 전력분석팀 평가 등을 종합해 류승민을 역제안했다. 삼성이 이를 수용하면서 30세 내야수와 22세 외야수 간의 깜짝 맞교환이 성사됐다.

류승민은 광주제일고를 나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7라운드 68순위 지명된 4년차 외야수다. 1군 통산 기록은 30경기 타율 2할4리(54타수 11안타) 5타점이며, 2024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무사히 전역한 류승민은 지난달 28일 1군 말소와 함께 퓨처스리그 25경기 타율 3할1푼8리 11타점 13득점 맹활약을 펼치던 도중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다.

그렇다면 왜 류승민일까. 두산 관계자는 6일 OSEN에 “류승민의 타격 능력에 주목했다. 기본적으로 컨택 능력이 있고, 선구안도 좋다.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으며, 현장 평가도 양호했다”라며 “향후 우리 외야에 건강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경쟁 관계를 구축할 것이다. 향후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타격 재능을 보유했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두산 야수진은 세대교체가 활발히 진행 중인 내야와 달리 외야는 부동의 중견수 정수빈 외에 미래를 책임질 자원이 딱히 나오지 않고 있다. 36살인 정수빈 또한 올해로 6년 56억 원 FA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 어느덧 정수빈 후계자를 찾아야할 때가 왔다.

좌익수의 경우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김인태, 조수행, 홍성호, 김대한, 김민석, 김동준 등 수많은 선수들이 오디션에 참가했다. 그 결과 김민석이 최종 승자로 거듭났지만, 그는 병역 의무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미필 신분이다. 두산은 다른 기대주들의 성장이 더딘 가운데 타격 재능을 갖춘 예비역 외야수를 품게 됐다.

두산이 류승민을 역제안한 배경에는 명확한 방향성이 있다. 즉시전력감이 아닌 향후 외야 세대교체를 이끌 핵심 자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보면 된다. 류승민이 향후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두산 외야는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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