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격투기 역사를 새로 쓸 마지막 퍼즐이 완성될 수 있을까. 랭킹 3위 타이라 타츠로(26·일본)가 일본인 최초의 UFC 챔피언 등극을 위해 옥타곤에 오른다.
UFC에 따르면 타이라와 플라이급(56.7kg) 챔피언 조슈아 반(24·미국)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열린 계체량 행사에서 나란히 56.7kg을 기록하며 결전 준비를 마쳤다. 두 선수는 오는 10일 프루덴셜 센터에서 개최되는 'UFC 328' 코메인 이벤트에서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대결은 UFC 역사상 최초로 열리는 아시아 출신 남성 파이터 간의 타이틀전이다. 오키나와 태생의 타이라와 미얀마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반의 대결은 아시아 격투기의 세대교체와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다.
무엇보다 타이라에게는 일본인 무관의 사슬을 끊어낼 절호의 기회다. 계체를 마친 타이라는 "준비됐다. 내가 최고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챔피언 벨트를 일본으로 가져가겠다"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타이라는 이미 플라이급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는 선두 주자다. 지난해 12월 전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에게 생애 첫 TKO 패배를 안기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하더니 최근 로니 카바나 등 젊은 강자들과 함께 체급 내 신성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특히 모레노가 최근 카바나에게도 패하며 부진에 빠진 사이, 타이라는 더욱 견고한 기량을 뽐내며 대권 도전권을 거머쥐었다.
도전자 타이라의 가장 큰 무기는 정교한 그래플링과 냉철한 경기 운영이다. 하지만 챔피언 조슈아 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반은 "기다릴 수 없다. 내일은 죽이거나 죽거나다"라며 판정까지 가지 않는 화끈한 피니시를 예고했다.
한편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는 미들급 챔피언 함자트 치마예프와 도전자 션 스트릭랜드가 1차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계체 과정에서 치마예프가 스트릭랜드의 사타구니를 걷어차는 등 격렬한 감정 대립을 보이며 경기 전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