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8연승을 질주했다. 8회초 나온 전병우의 만루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1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 경기서 9-1로 이겼다. 1-1로 맞선 8회 전병우가 홈런 한 방으로 4타점을 올려 경기를 품었다.
이 승리로 삼성은 지난 3일 대구 한화전 이후 8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뒀다. 반면, LG는 2연패를 당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디아즈(1루수)-박승규(우익수)-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장승현(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였다.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구본혁(2루수)-오스틴(1루수)-천성호(3루수)-송찬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이재원(지명타자)-박동원(포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 임찬규가 나섰다.
이날 선취점 역시 삼성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이후 구자욱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득점권에 곧장 나갔다. 다음 최형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디아즈가 우중간 방면 적시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이후 LG는 최원태에게 그야말로 꽁꽁 묶였다. 5회말 선두 타자 송찬의와 후속 오지환이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까지 잡았지만 끝내 적시타를 나오지 않았다. 박해민의 유격수 뜬공 이후 이재원의 삼진, 박동원의 3루수 땅볼로 무위에 그쳤다.
6회말에도 마찬가지였다. 홍창기의 안타, 구본혁의 볼넷으로 다시 1, 2루가 됐지만, 오스틴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가 나왔고 천성호의 좌익수 방면 타구가 구자욱의 호수비에 직선타로 막히고 말았다.
LG는 끝내 7회말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송찬의가 몸에 맞는 공을 얻어냈고 오지환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로 기회를 연결했다. 김태훈이 미야지로 투수 교체됐지만, 박해민은 중전 적시타를 쳐 1-1이 됐다.
하지만 삼성은 8회초 전병우의 만루 만루 홈런을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성윤의 볼넷 이후 구자욱, 최형우가 연속 범타를 쳐 2사에 몰렸으나 디아즈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김성윤이 2루로 향하자 LG는 1루를 자동 고의 4구로 채웠다. 다음 박승규의 기묘한 내야 안타까지 나와 만루가 됐다.
여기서 전병우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장현식의 4구(131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익수 뒤를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려 5-1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전병우의 개인 통산 3번째 그랜드 슬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타구의 비거리는 113m였다. 심지어 실투도 아니었지만, 전병우가 잘 받아쳤다.
LG는 8회말 다시 선두타자 구본혁이 볼넷을 골랐지만 송찬의의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LG의 3번째 병살이었다. 9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의 솔로포와 구자욱과 최형우의 연속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삼성이 9-1, 8점 차로 도망갔다. 삼성은 9회말 우완 이승현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아쉽게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타선에서는 전병우가 결승 만루홈런 포함 3타수 1안타(홈런) 1볼넷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구자욱까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화력을 더했다. 허리 통증을 털어내고 부상 복귀전을 치른 이재현 역시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장현식이 1이닝 4실점, 함덕주 역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며 나란히 4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