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다리 골절 부상으로 옥타곤을 떠났던 격투기 역사상 최고의 악동이 마침내 복귀를 눈앞에 뒀다. 단 두 번의 챔피언 등극으로 천문학적인 재산을 모았던 코너 맥그리거(37)가 5년 만의 복귀를 정조준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6일(한국시간) "맥그리거는 UFC 복귀 계약 타결에 매우 가까워진 상태"라며 "오랜 라이벌인 맥스 할로웨이(35)와 리매치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선수의 맞대결은 오는 7월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될 예정인 UFC 329 메인 이벤트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 경기는 할로웨이의 웰터급 데뷔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매체는 "공식 발표는 일주일 이내에 나올 수 있다"면서도 "맥그리거 측은 3라운드 경기를 원하고 있다. 통상적인 5라운드 메인이벤트 규정을 두고 조율이 이어지느라 다소 지연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UFC 최고 악동으로 통하는 맥그리거는 이미 천문학적인 파이트머니를 쓸어 담은 선수로도 저명하다. 맥그리거는 화려한 커리어를 통해 무려 2억 달러(약 3000억 원) 이상의 순자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에디 알바레즈를 꺾고 페더급에 이어 라이트급 타이틀까지 동시에 거머쥔 최초의 두 체급 챔피언에 등극하는 등 화려한 커리어도 눈부시다. 이후 복싱 전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복싱 대결을 통해 천문학적인 대전료를 벌어들이며 스포츠 재벌 반열에 올랐다.
천문학적인 자산가가 됐지만 지난 5년 동안의 행보는 처참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2021년 더스틴 포이리에와의 3차전에서 1라운드 만에 왼쪽 다리가 부러지는 끔찍한 부상을 당한 이후 옥타곤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당초 마이클 챈들러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왼쪽 새끼발가락 골절로 기권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옥타곤 밖에서의 구설수도 치명적이었다. 맥그리거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민사 소송을 당해 배상 책임을 인정받은 바 있고, 마이애미에서 열린 NBA 파이널 경기장에서도 성폭행 혐의로 제소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불시 도핑 검사를 세 차례나 거부해 반도핑 정책 위반으로 18개월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았고, 이 징계는 올해 3월 20일에야 비로소 해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갖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 카드가 절실한 UFC와 반등을 노리는 할로웨이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이번 리매치는 성사 직전에 이르렀다. 두 선수는 지난 2013년 한 차례 맞붙어 맥그리거가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