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한화 쿠싱이 역투하고 있다. 2026.05.14.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1608301447601_1.jpg)
프로야구 한화 이글수 투수 잭 쿠싱이 6주간의 대체선수 계약을 마치고 팀을 떠난다. 한화가 가장 위태롭던 시기에 합류했던 쿠싱은 팀을 중위권에 올려놓는 등 임무를 마쳤다.
쿠싱은 지난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 9회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 팀의 승리를 지키며 한화에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비록 연속 안타와 함께 위기를 맞으며 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그는 자신의 고별전에서 세이브(1승 2패 4세이브)를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기 후 쿠싱은 "스스로 제구가 좋다고 느꼈는데 상대 타자들이 잘 쳐서 솔직히 긴장이 좀 됐다"며 "야수들이 수비에서 잘 도와준 덕에 승리를 지켜낸 것 같다. 정말 고맙다"며 한화에서의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쿠싱은 3월31일 대전 KT전 3회 수비 도중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한 오웬 화이트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지난달 4일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이날 그는 6주 계약을 마무리했다.
쿠싱은 경기 승리 직후 그라운드에서 선수단과 단체 사진을 찍으며 마지막을 기념했고, 선수단은 우리 가족이었음을 잊지 말아달라는 의미에서 대전구장 라커 이름표를 명패로 만들어 쿠싱에게 전달했다.
당초 한화는 선발 자원으로 쿠싱을 영입했지만 팀 뒷문이 크게 흔들리자 그를 마무리로 기용했다. 그는 팀 사정에 맞춰 멀티 이닝도 마다하지 않는 투혼을 펼쳤다. 비록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지만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7회 등판해 9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쿠싱 덕분에 마운드도 안정을 찾으며 한화는 9위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다. 그의 헌신을 사령탑도 인정했다. 이날 김경문 한화 감독은 "팀이 어려울 때 와서 수고 많이 했다. 감사하다"며 "(KBO리그) 다른 팀에서 오퍼가 와서 또 기회가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쿠싱은 "경기장 안에서도 밖에서도 항상 응원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이런 경험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처음이었다. 한국에 와서 최고의 팀원과 최고의 팬을 만나 정말 행복했다고 전하고 싶다"며 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