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스모 선수 출신의 파이터가 이종격투기 대회에서 무패 프로 복서를 상대로 완벽한 판정승을 거두었다. 거대한 체구와 스모 특유의 압도적인 돌진력, 호쾌한 메치기 기술을 선보인 요타이류 히데마사가 격투기 팬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일본 매체 '이파이트'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치요타이류는 지난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이종격투기 이벤트에 출전했다. 치요타이류는 5전 전승을 달리고 있던 스페인 출신의 프로 복서 JR 메나살바스와 격돌했다.
이번 맞대결은 일반적인 종합격투기가 아닌 '스모 vs 복싱'이라는 특수한 규칙 아래 2분 5라운드제 케이지 매치로 치러졌다. 치요타이류는 스모의 밀어치기와 메치기를, 메나살바스는 복싱의 타격을 주로 사용하는 이색적인 이종격투기 대결이었다.
스모 선수 시절 신장 181cm, 체중 189kg의 거대한 체구를 자랑했던 치요타이류는 최고 등급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지난 2022년 11월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뒤, 2024년 2월 '브레이킹 다운'에 출전하는 등 격투기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우측 팔에 선명한 문신을 새긴 채 등장해 현역 선수 시절과는 180도 달라진 파격적인 비주얼까지 선보였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요타이류가 복싱의 거리감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치요타이류는 매서운 기세로 전진했고, 메나살바스는 펀치를 날리며 거리를 벌리려 했으나 스모의 압박을 당해내지 못했다. 치요타이류는 순식간에 상대의 타격을 이마로 버텨내며 접근한 뒤, 거구를 앞세워 메나살바스를 케이지 구석으로 밀어붙이고 체중을 실어 짓눌렀다.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 치요타이류의 무거운 압박에 밑에 깔린 복서가 펀치로 저항해 보았지만, 치요타이류는 꿈쩍도 하지 않고 파운딩 공격을 가하며 상대를 완벽하게 통제했다.
하이라이트는 2라운드에 나왔다. 치요타이류는 완벽하게 손을 맞잡은 상황에서 메나살바스를 공중으로 들어 올린 뒤 케이지 바닥으로 호쾌하게 메쳤다. 이 장면에 현지 중계진은 "일본항공이다!", "도쿄 에어라인이다!"라고 비명을 지르며 경악했고, 경기장은 관중들의 엄청난 함성으로 뒤덮였다.
이후 4라운드에서도 치요타이류의 지배적인 흐름이 계속됐다. 메나살바스는 붙잡힌 상태에서 어떻게든 끝까지 버텨내려 안간힘을 썼지만, 격렬한 충돌과 밀어치기 압박으로 인해 등에 붉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을 정도로 극심한 체력 소모를 겪어야 했다. 철저한 작전과 격투 감각에서 우위를 점한 치요타이류는 5라운드 내내 상대를 압도한 끝에 심판 판정승을 거두며 스모의 강력한 힘을 세계에 증명했다. 이 경기의 중계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순식간에 16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로 확산됐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밤 가장 짜릿하고 즐거웠던 매치", "스모가 복싱을 완전히 파괴했다",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의 에드몬드 혼다가 진짜 나타났다", "돌진력이 너무 강력해서 저 체중으로 위에 올라타 버리면 복서로서도 대책이 없다", "스모 선수는 느릴 줄 알았는데 엄청난 폭발력이다" 등 찬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