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엔소 페르난데스(25, 첼시)가 첼시를 떠나고 싶어 한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첼시는 핵심 미드필더를 붙잡고 싶어 하지만, 선수 의지가 강할 경우 이적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위기다.
영국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엔소 페르난데스가 첼시에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은 선수를 매각할 생각이 없지만,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협상을 검토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엔소를 주시하는 구단으로는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PSG)이 거론된다.
첼시는 엔소를 다음 시즌 계획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사비 알론소 신임 감독과 구단 수뇌부 모두 엔소를 중심으로 팀을 꾸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구단은 최근 엔소 측과 재계약 협상까지 진행했다.
다만 협상은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더 선은 "엔소는 첼시가 제시한 기본 연봉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첼시 계약 구조상 유럽대항전 진출 여부에 따라 보너스 비중이 커지는 형태인데, 이번 시즌 유럽 무대 진출에 실패하면서 선수 측 불만도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여러 차례 갈등 조짐도 있었다. 엔소는 지난 3월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첼시의 엔초 마레스카 감독 경질 결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레스카 감독은 선수단 내부에서 신망이 높았던 인물이다. 그는 올여름 펩 과르디올라 감독 후임으로 맨체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엔소는 당시 "마드리드에서 살고 싶다"라는 취지의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첼시 수뇌부의 심기를 크게 건드렸다고 더 선은 전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더욱 힘을 받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적료다. 첼시는 엔소의 몸값으로 1억 2,000만 파운드(약 2,423억 원)를 책정했다.
엔소는 지난 2023년 1월 벤피카를 떠나 첼시에 합류했다. 당시 이적료는 기본 1억 600만 파운드에서 최대 1억 1,000만 파운드(약 2,221억 원)에 달하는 영국 축구 역사상 최고액 수준이었다.
첼시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며 매각할 이유가 없다.
더 선 역시 "레알 마드리드가 첼시 요구 금액을 맞출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엔소는 시즌 막판 여러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미래를 확실히 약속하지 않았다.
한편 엔소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대표팀 우승 세리머니 과정에서 프랑스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적 노래 영상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첼시 동료 웨슬리 포파나는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엔소는 이후 선수단에 사과했다.
첼시는 골키퍼 필립 요르겐센과도 결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요르겐센은 이번 시즌 대부분 백업 역할에 머물며 출전 시간 부족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도 이적을 요청했지만 구단이 이를 거부했다.
다만 올여름 벨기에 21세 이하 대표팀 골키퍼 마이크 펜더르스가 스트라스부르 임대를 마치고 복귀할 예정인 만큼 첼시는 요르겐센 이적을 허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