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인 미국 축구대표팀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4) 감독이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표팀 최종 명단 탈락 선수들에게 이메일로 결과를 통보해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AC 밀란 차기 감독설까지 불거졌다.
미국 '디애슬레틱'과 영국 'BBC'는 29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과 AC 밀란의 접촉 가능성을 잇달아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포체티노 감독이 AC 밀란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포함돼 있으며 이미 구단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만남은 미국 대표팀의 조지아 월드컵 캠프가 시작되기 직전 이뤄졌다.
현재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24년 부임한 그는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돼 있다.
다만 유럽 무대 복귀설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특히 감독 교체 작업에 착수한 AC 밀란이 포체티노를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AC 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A 5위에 머물며 2년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이후 구단은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돌입했고, 차기 감독 선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밀란은 단순히 성적 반등이 아니라 다시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 돌아가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광범위한 후보 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역시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포체티노 감독은 직접 만남 사실을 부인했다. BBC에 따르면 그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고 짧게 답하며 AC 밀란과 직접 접촉설을 일축했다.
에이전트 차원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포체티노 감독은 "그럴 수도 있다. 에이전트는 자신의 일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불필요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미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과정에서도 논란에 휩싸였다.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가 탈락한 선수들에게 전화 대신 이메일로 결과를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은 탈락 사실에 대한 사과나 설명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며 "전화를 하는 것은 결국 선수를 위한 행동이 아니라 내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한 행동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 시절 에스파뇰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고, 지도자 생활 역시 에스파뇰에서 시작했다.
이후 사우샘프턴과 토트넘 홋스퍼를 거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토트넘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며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에서 리그1 우승을 포함한 다수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첼시 감독직도 맡았다.
만약 포체티노 감독이 AC 밀란 지휘봉을 잡게 된다면 미국 대표팀에서 함께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풀리식과 재회하게 된다. 유누스 무사 역시 AC 밀란 소속 선수다.
현재 포체티노 감독의 계약은 북중미 월드컵 종료와 함께 끝난다. 월드컵 개최국 미국을 이끄는 사령탑이 대회를 앞두고 유럽 명문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미래를 둘러싼 관심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