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역대 2번째 '2경기 연속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3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 정수빈의 그랜드 슬램 등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정수빈은 3-6으로 뒤진 6회초 무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백정현의 초구 시속 138㎞ 직구를 때려 비거리 120m의 우중월 아치를 그려냈다.
전날(29일) 삼성전에서도 두산은 4-7이던 9회초 1사 만루에서 강승호가 배찬승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승부를 뒤집는 홈런을 때렸다.
KBO리그 45년 역사에서 이번 두산처럼 2경기 연속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때린 것은 딱 한 차례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2002년 4월 9일과 10일 사직 삼성전에서 각각 박정태와 김응국의 그랜드슬램으로 역전승을 따냈다. 두산은 역대 2번째이자 24년 만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이날 경기 1-6으로 뒤진 6회초 선두 타자 양의지의 볼넷과 강승호의 좌중간 2루타, 윤준호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대타 임종성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삼성이 선발 오러클린을 내리고 백정현을 등판시켰으나 두산은 박찬호가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3-6으로 쫓아갔다.
이어 정수빈이 우중월 만루 홈런을 때려 7-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자 2014년 8월 19일 인천 SK전 이후 12년 만에 터진 개인 통산 2번째 만루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