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수란 없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33)이 2경기 연속 아치로 KBO 리그 외국인 선수 9번째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오스틴은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방문경기에서 3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회초 2사 2루에서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비거리 128.8m의 시즌 14호포이자, 오스틴의 KBO 통산 100번째 홈런이었다. KBO 통산 100홈런은 45년 역사상 단 109명이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로 좁히면 8명으로 확 줄어든다. 너무 잘하면 해외로 향하거나 못하면 금방 교체되는 탓이 컸다.
앞서 100홈런을 넘긴 외국인 타자는 2000년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를 시작으로, 제이 데이비스, 틸슨 브리또(이상 한화 이글스), 클리프 브룸바(전 히어로즈), 카림 가르시아(전 한화),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 제이미 로맥(전 SSG 랜더스),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 위즈)까지 총 8명이다. 특히 외국인 100홈런 타자는 2020년 6월 25일에 이 기록을 달성한 로하스 주니어 이후 무려 6년 동안 나오지 않고 있었다.
같은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쓴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도 5년이 걸린 100홈런이지만, 오스틴은 단 4시즌이 채워지기도 전에 해냈다. 2023년 LG에 입단한 오스틴은 타율 0.313의 정교한 타격과 함께 23홈런(리그 3위) 95타점으로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24시즌에는 시즌 32홈런(리그 6위)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썼다. 3년 차인 지난해도 31홈런(리그 5위)으로 2년 연속 30홈런 이정표를 세우며 또 한 번의 LG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올해는 그동안 하지 못한 MVP를 차지할 기세다. 올해 오스틴은 53경기 타율 0.336(211타수 71안타) 13홈런 41타점 40득점, 출루율 0.413 장타율 0.607 OPS(출루율+장타율) 1.020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지난 5월 3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양현종에게 5회말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2026시즌 13호포이자 자신의 KBO 통산 99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아홉 수 없이 그 다음 경기에서 바로 100홈런을 치며 기쁨을 함께했다.
앞선 1회 첫 타석에서 3루 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오스틴은 LG가 1-0으로 앞선 3회초 2사에서 박해민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자 타석에 섰다. 오스틴은 한차현의 공 2개를 골라낸 뒤 한차현의 몸쪽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기선제압이 중요했던 1위 결정전이었다. 경기 전까지 1위 LG가 33승 20패, 2위 KT가 32승 1무 20패로 두 팀의 격차는 단 0.5경기였다. 그 뒤를 31승 1무 20패의 3위 삼성 라이온즈가 KT에 0.5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천성호(지명타자)-박동원(포수)-송찬의(좌익수)-이영빈(3루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이에 맞선 KT는 최원준(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류현인(1루수)-샘 힐리어드(좌익수)-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한차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