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토트넘, 역대 최고 풀백 영입" 데 제르비 감독 선수단 개편 시작... 로버트슨 FA로 데려왔다

이원희 기자
2026.06.06 14:06
토트넘이 베테랑 수비수 앤디 로버트슨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며 올여름 첫 영입을 알렸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단 개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로버트슨이 뛰어난 기술, 경험, 리더십, 정신력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큰 기대를 표했습니다. 토트넘은 로버트슨 영입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설 예정이며, 센터백 보강과 공격 자원 영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앤디 로버트슨. /AFPBBNews=뉴스1
토트넘의 앤디 로버트슨 영입 오피셜. /사진=토트넘 SNS

잉글랜드 토트넘이 베테랑 수비수 앤디 로버트슨(32)을 품었다. 올여름 토트넘의 1호 영입이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47) 토트넘 감독도 본격적인 선수단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로버트슨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다. 로버트슨은 전 소속팀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 뒤 오는 7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로버트슨은 데 제르비 감독이 강력하게 원하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1월에도 로버트슨 영입을 시도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영입에 성공했다. 로버트슨이 FA 신분이 되면서 이적료 부담 없이 베테랑 수비수를 데려오게 됐다.

가디언은 "데 제르비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을 흔들었던 라커룸 리더십 공백을 채우려고 하고 있다. 로버트슨은 그 과정에서 첫 번째 영입이 됐다"고 설명했다.

데 제르비 감독도 로버트슨 영입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로버트슨은 내가 지난 수년간 존경해온 선수다. 그는 우리 팀에 뛰어난 기술과 경험, 리더십, 정신력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오랫동안 최고 수준에서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한 위너다. 경기장 안팎에서 우리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의 요한 랑게 스포츠 디렉터 역시 "로버트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왼쪽 풀백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로버트슨은 토트넘뿐 아니라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의 관심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영입전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어렵게 EPL 잔류에 성공한 뒤 로버트슨 영입전에서도 승리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로버트슨은 유벤투스의 관심도 받았으나 토트넘행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앤디 로버트슨의 토트넘 유니폼. /사진=토트넘 SNS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로버트슨 영입을 시작으로 토트넘은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데 제르비 감독은 토트넘의 EPL 잔류 확정 뒤 "팀에 남을 만큼 충분히 좋은 선수는 10명, 11명, 12명 정도"라며 "이제 너무 많은 선수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센터백 듀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더벤은 유력한 이적 후보로 꼽힌다. 가디언은 "로메로가 토트넘에 남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토트넘 선수들 역시 여름 이적시장이 닫힌 뒤 로메로가 팀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전했다. 반더벤의 경우 로버트슨의 전 소속팀 리버풀이 관심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 제르비 감독으로선 두 선수의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디언은 "토트넘은 본머스의 마르코스 세네시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의 얀 폴 판 헤케를 주시하고 있다"며 "세네시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고, 토트넘은 그의 영입을 위한 계약을 준비해둔 상태다. 판 헤케는 데 제르비 감독이 브라이턴을 이끌 당시 함께했던 선수"라고 설명했다.

공격 자원으로는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와 풀럼 공격수 해리 윌슨에게 관심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한 주앙 팔리냐는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국적의 미드필더 팔리냐는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고, 시즌 막판 중요한 골들을 터뜨리며 팀의 EPL 잔류에 힘을 보탰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뛰어난 크로스, 엄청난 활동량이 장점인 로버트슨은 2017년 헐시티(잉글랜드)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한 뒤 9년 동안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로버트슨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통산 377경기에 출전했고, 이 기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클럽월드컵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로버트슨은 엄청난 성장 스토리를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헐시티 시절만 해도 로버트슨은 크게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리버풀이 그를 영입하는 데 쓴 이적료도 800만 파운드(약 160억 원)에 불과했다.

리버풀에서 앤디 로버트슨 기록. /AFPBBNews=뉴스1, AI 제작 이미지.

하지만 로버트슨은 리버풀 이적 후 폭풍 성장했다. 팀의 핵심 왼쪽 풀백으로 자리 잡았고, 리버풀을 넘어 EPL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올라섰다. 전성기에는 1000억 원대 몸값과 함께 바르셀로나(스페인) 이적설에 연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의리를 지켜 리버풀에 남겼다. 정든 팀을 떠나기에 앞서 로버트슨은 지난 달 25일 EPL 최종 38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리버풀 팬들에게 뜨거운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제 로버트슨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집중한다. 그의 조국 스코틀랜드는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A매치 통산 92경기에 출전한 로버트슨은 스코틀랜드 대표팀 주장도 맡고 있다. 오랜만에 월드컵 무대로 돌아오는 스코틀랜드에 로버트슨의 역할이 중요하다. 스코틀랜드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브라질, 모로코, 아이티와 함께 C조에 묶였다. 오는 14일 아이티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스코틀랜드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편성. /사진=AI 제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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