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WBC 영웅' 이범호(45) KIA 타이거즈 감독도 한국 축구 대표팀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를 앞두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 감독은 "월드컵 이제 시작한다면서요"라면서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응원합니다. 지금 8강 진출이 목표인가요"라고 되물었다.
한국(FIFA 랭킹 25위)은 오는 12일(한국 시각)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체코(FIFA 랭킹 41위)를 상대로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월드컵부터 32강이 아닌 48개국 조별 예선 체재로 시작한다. 또 시간대도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는 모두 오전 10시~11시대에 편성돼 있다.
사실 그동안 야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좀처럼 월드컵을 보기가 어려웠다. 새벽에 열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 볼 수 있다.
이 감독은 "오전 10~11시에 경기하면 볼 수 있죠. 점심 먹으면서 보면 되겠네요. 전반전 보고, 점심 먹으면서 후반전 보고. 우리가 가장 경기를 잘 볼 수 있는 한가한 시간에 월드컵을 하네요. 눈도 안 빨개지고 좋죠"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과거 월드컵을 떠올린 이 감독은 "2002년 월드컵이 이곳(대전)에서도 열렸다. 당시 한국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야구가 쉬었다. 당시 저는 프로 들어가서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인데, 표를 못 구해 경기장에는 못 갔던 기억이 난다. 그때 (한국의 8강 진출로 인해) 동네가 아주 시끄러웠다. 당시에는 야구장에 사람이 없었고(웃음), 그랬다. 벌써 24년 전이네요"라고 회상했다.
이 감독은 월드컵은 물론, 유럽 축구와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편이다.
그는 "막대기(응원용 봉) 들고 응원해야죠. 빨간 머리띠, 딱 태극기 둘러쓰고. 옛날 생각 하면서"라고 사람 내음을 풍기며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열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