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원 포수' 유강남(34·롯데 자이언츠)의 빈자리를 채울 거인의 선택은 '육성선수 출신 안방마님' 박건우(23)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경기가 없던 지난 15일 포수 유강남, 내야수 이호준, 외야수 이서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에 16일 외야수 김동혁을 경조사(예비군 훈련 경조휴가)로 추가 말소했다.
대대적인 엔트리 정리에 나선 롯데는 16일 경기 전 내야수 박승욱과 한동희, 외야수 신윤후와 함께 포수 박건우를 1군 엔트리에 전격 등록했다.
가장 이목을 끄는 대목은 역시 박건우의 깜짝 발탁이다. 장충고와 고려대 출신으로 육성선수 신분이었던 박건우는 유강남의 이탈로 안방 뎁스 보강이 시급해진 팀 사정에 따라 KBO 정식 선수 전환 등록과 동시에 곧바로 1군 콜업이라는 기회를 잡았다. 롯데 벤치는 포수진의 안정을 위해 박건우의 정식 선수 등록이라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다만 박건우가 곧바로 안방 중책을 맡는 것은 아니다. 당분간 선발 포수 마스크는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준 손성빈이 우선적으로 쓸 것으로 보인다. 박건우는 벤치에서 대기하며 경기 후반 투입 및 백업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건우는 지난 시즌 6경기에 나서 3타수 2안타, 타율 0.667의 기록을 갖고 있다. 2026시즌을 앞두고 다시 육성선수로 전환됐지만 다시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롯데는 SSG 선발 김민준에 맞서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박승욱(3루수)-손성빈(포수)-장두성(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사흘 만에 다시 2군으로 향한 유강남의 공백 속에서, 주전으로 올라선 손성빈과 '육성선수 신화'를 꿈꾸며 합류한 박건우가 침체된 롯데 안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