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영웅' 황인범, 홍명보호 '미끼' 자처 "나만 신경 써라... 동료들이 해결할 것" [월드컵 현장]

과달라하라(멕시코)=박건도 기자
2026.06.18 09:11
황인범은 체코전 역전승의 분위기를 잊고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준비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의 압박과 전환 속도에 대비해 팀으로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되더라도 다른 동료들이 기회를 살려 득점할 것이라며 팀원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황인범. /사진=박건도 기자

지난 1차전 체코전에서 1골 1도움을 몰아치며 대역전극을 견인한 황인범(페예노르트)이 기세를 이어 멕시코 격파와 32강 진출 조기 확정을 다짐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은 17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진행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첫 경기를 다행히 역전승을 거뒀다. 행복한 분위기로 마무리했다"면서 "멕시코라는 강팀과 경기가 남아 있다. 선수들은 첫 경기를 잊으려 노력했다.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선수들과 집중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호는 황인범의 1골 1도움 원맨쇼 덕분에 체코를 2-1로 꺾고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멕시코 역시 만만치 않은 기세를 자랑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순위 산정 시 승자승 원칙이 우선이라, 이번 맞대결 승자가 사실상 A조 1위 자리를 굳힐 확률이 높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이곳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체코전이 12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 황인범이 동점골을 터트린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황인범은 "체코와 멕시코는 전혀 다른 팀이다. 준비 과정도 달랐다"며 "두 경기 모두 중요하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멕시코는 압박이 좋은 팀이다. 팀으로서 풀어가는 게 중요할 것이다. 또한 전환 속도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고 예고했다.

절친한 사이인 김민재의 존재감에 대해서는 "(김)민재의 중요성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며 "혼자가 아닌 팀적으로 멕시코를 제어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옆에 있는 선수들도 잘 도와줘야 민재도 돋보일 수 있다. 민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를 믿고 있다"고 동료들을 향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체코전이 12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 황인범이 동점골을 터트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멕시코 현지 매체들은 한국의 강점으로 중원을 꼽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그런 평가가 선수로서는 감사하다"면서도 "저를 많이 신경 썼으면 좋겠다. 저 말고도 좋은 선수가 팀에 많다. 그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다. 개인적인 모습도 중요하지만, 팀으로서 준비한 것들이 잘 나오는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이어 "공격수들이 기회를 살려 줄 것이라 믿는다. 좋은 볼을 많이 배급해서 득점이 나올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황인범은 "좋은 스트라이커였다. 아쉬운 건 오랜 시간 같이 뛰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워낙 좋은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 수비수들이 어떤 걸 주의해야 하는지 얘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산티(히메네스)가 내일 경기에 나서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체코전이 12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 황인범이 동점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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