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 중인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 공격수 엘리예 와히(OGC 니스)가 대회 개막 직전 승부조작에 연루돼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와히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약 2주 앞두고 승부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프랑스 리그1 OGC 니스 소속인 와히는 프랑스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18일 열린 2025~26시즌 리그1 34라운드 FC 메스전에서 불법 베팅과 연계해 의도적으로 경고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와히의 플레이는 다소 부자연스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반 33분 상대 수비수 부나 사르에게 거친 슬라이딩 태클을 가했지만 경고를 피한 그는 불과 2분 뒤 또 다른 수비수 사디부 사네에게 태클을 시도해 결국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 경고로 시즌 누적 경고 5장을 기록한 와히는 5월 27일 열린 AS 생테티엔과의 강등 플레이오프 1차전(0-0 무승부)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징계가 해제된 2차전에 선발 출전한 그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와 잔류를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후 프랑스 경찰 반부패수사부서에 체포되는 상황을 맞았다.
마르세유 검찰은 "와히는 조직적 사기, 조직적 스포츠 부패, 범죄수익 은닉 및 자금세탁 혐의와 관련한 수사의 일환으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지만, 수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 역시 "와히의 경고와 관련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베팅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현재로서는 추가 논평을 하지 않을 것이다. 징계 절차도 개시하지 않았다. 수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부조작 의혹에도 와히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열린 에콰도르와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03년생인 와히는 몽펠리에 HSC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등에서 활약했다.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로 3경기에 출전했으며 뛰어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 골 결정력을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2021년 여성 폭행 혐의로 기소된 전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