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앞두고 훈련장 엿본 드론...홍명보 "중요한 시점인데 유감"

채태병 기자
2026.06.18 10:10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리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사진=뉴스1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불법 드론 염탐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우리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와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전날 우리 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에 나타난 드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큰 영향을 받진 않았으나 경기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 그런 일이 벌어진 건 크게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이 비공개 전술 훈련 중이던 때 상공에 드론이 나타났다. 우리 대표팀 보안요원이 드론을 발견해 현장을 지키고 있던 멕시코군에게 알렸고, 멕시코군이 드론 신호 차단 전파를 쏴 문제의 기체를 지상으로 추락시켰다.

이후 관계자들이 곧바로 드론 추락 지점으로 이동했지만 도착 전 드론 조종사로 의심되는 남성 2명이 기체를 먼저 회수해 현장에서 달아났다. 두 남성의 신원이나 국적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홍명보 감독은 이번 월드컵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를 강팀으로 평가하면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개최국 멕시코가 홈에서 이점을 갖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 극복해 내일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멕시코전 베스트11 구상은 끝났다"며 "멕시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기량이 좋은데 특히 미드필더 움직임이 아주 창의적이라 (그 부분을 대비하고자) 우리 선수들과 많은 것을 공유했다"고 부연했다.

홍 감독은 "상대가 (홈 이점을 살려)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런 부분을 잘 대비할 것"이라며 "지난해 9월 멕시코와 평가전을 경험했던 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당시 평가전은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오현규(베식타스)가 골을 넣어 2대 2 무승부로 끝났다.

앞서 선수 시절 2002년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한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표팀 제자들이 자신의 성적을 뛰어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4강 성적을 넘어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체코전 2대 1 승리 후 일주일의 준비 시간이 있었던 것에 대해선 "선수들이 회복하고 상대에 대한 준비를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며 "그러나 실제 경기에선 준비한 대로 모든 게 나오진 않기 때문에 그런 변수를 얼마나 제어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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