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가리고 말하면 '퇴장'...파라과이 알미론, 비니시우스룰 '1호'

김남이 기자
2026.06.20 14:50

수적 열세에도 파라과이 1대0 승리…튀르키예 조별리그 탈락 확정

파라과이 미겔 알미론이 20일(한국시간) 열린 튀르키예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퇴장당했다/AFPBBNews=뉴스1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에서 입을 가리고 상대 선수와 언쟁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은 1호 선수가 나왔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북중미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파라과이의 주축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이 전반 추가시간 3분 퇴장당했다.

파라과이가 1대0으로 앞선 전반 막판, 양 팀 선수단이 신경전을 벌이다 충돌했다.

알미론은 튀르키예 선수에게 입을 가린 채로 무언가 이야기했고, 튀르키예의 메르트 뮐리드가 주심에게 항의했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로 상황을 파악한 뒤 알미론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번 북중미 대회에선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대치할 때 입을 가리고 말하는 선수는 퇴장당한다'는 규정이 적용됐다. 이른바 '비니시우스 룰'로 인종차별 발언 혹은 욕설을 막으려는 조처다.

지난 2월 펼쳐진 레알 마드리드와 벤피카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벤피카)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입을 가린 뒤 인종차별적 발언 등을 했다는 혐의를 받은 데서 생긴 규정이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새로운 규정으로 퇴장 선수가 나온 건 알미론이 처음이다.

한편 파라과이는 전반 2분 만에 터진 마티아스 갈라르사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알미론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으나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2002 한일 대회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튀르키예는 2패(승점 0)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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