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2차전서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했다.
1차전서 네덜란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던 일본은 이날 첫 승을 기록, 1승1무(승점 4)로 조 2위에 자리했다. 튀니지는 2패(승점 0)를 기록했다.
일본은 전반 4분 만에 리드를 가져왔다. 골키퍼부터 시작된 정교한 패스 플레이로 단숨에 전방까지 도달, 튀니지 수비진을 무너트린 뒤 나카무라 게이토의 크로스를 다이치 가마다가 골로 연결했다.
가마다는 네덜란드전 극적 동점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일본은 계속 몰아쳐 전반 33분 아야세 우에다가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 2-0을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일본의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일본은 후반 24분 이토 준야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8분 우에다가 헤더로 멀티골을 넣으며 4-0을 만들고 대승을 거뒀다.
일본이 월드컵에서 한 경기 4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11개의 슈팅과 5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몰아쳤고, 경기 내내 위기 한 번 내주지 않을 만큼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반면 튀니지는 1차전서 스웨덴에 패한 뒤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경질,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선임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반등을 만들지 못했다.
튀니지는 기대 득점 0.05골로 공격다운 공격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1930년부터 시작된 월드컵의 1000번째 매치로, 역사적 경기서 승리한 일본의 기쁨은 배가 됐다.
다만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가 관중석에 등장한 건 오점이었다. FIFA도 욱일기 응원을 금지하고 있으나 일본과 튀니지전에서 욱일기가 또 다시 포착됐다. 욱일기를 두르고 응원하는 팬과 사진을 찍는 이들이 발견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런 욱일기를 월드컵 응원 도구로 사용한다는 건 정말로 잘못한 행위"라며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곳곳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욱일기를 지속적인 공론화를 통해 없애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