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모처럼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살려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거포 노시환이 4경기 연속 홈런, 대만 특급 왕옌청이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한화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9-2로 이겼다.
35승 37패 2무를 기록한 한화는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SSG는 30승 43패 2무를 기록, 9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이날 이진영(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김태연(1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왕옌청.
SSG는 이날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김성욱(우익수)-고명준(3루수)-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로 맞섰다. 선발 투수로는 해치가 나섰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팽팽한 흐름이 유지됐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3회까지 0의 흐름이 이어졌다. 해치는 3회까지 단 1안타만 허용했고 왕옌청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4회초 0의 균형이 깨졌다. 선두 타자 페라자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문현빈의 땅볼 타구가 투수 맞고 굴절되며 안타가 됐다. 그 사이 페라자가 3루까지 향했다. 이어 강백호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냈고 문현빈의 2루 도루에 이어 허인서의 좌전 적시타로 두 번째 점수까지 냈다.
5회말 SSG가 김성욱의 2루타와 한화 좌익수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3루에 몰렸고 고명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2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화는 SSG의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6회말 공격에서 페라자가 2루타를 날렸고 문현빈의 희생번트 때 3루로 향하지 못했고 강백호까지 삼진을 당했으나 노시환이 풀카운트에서 해치의 시속 149㎞ 직구를 강타, 비거리 125m짜리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4-1로 달아났다. 커리어 첫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4번째 홈런으로 기세를 높였다.
해치가 6회 투런 홈런을 맞고 4실점하고 물러났지만 왕옌청은 6회 2사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5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박상원에게 공을 넘겼다.
7회말 김성욱이 박상원에게 솔로포를 날렸지만 한화는 8회초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SSG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페라자의 볼넷을 시작으로 문현빈과 강백호의 안타로 1점, 허인서의 1타점 적시타, 이도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올렸다.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서진용이 등판했으나 김태연은 시속 143㎞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5호포로 9번째 점수를 만들어냈다.
5⅔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친 왕옌청은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반면 6이닝을 소화했으나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해치는 1승 후 1패를 떠안았다.
타선에선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날린 노시환을 비롯해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허인서, 2타점을 올린 강백호와 김태연의 활약이 돋보였다. SSG에선 김성욱이 홈런 포함 3안타를 날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