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당국이 '국제 약물남용 및 불법 거래 방지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압수한 대규모 마약을 공개 소각했다.
26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당국은 제39회 국제 약물남용 및 불법 거래 방지의 날을 맞아 양곤과 만달레이, 타웅지 등에서 압수한 마약과 전구체 화학물질을 소각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소각된 마약의 규모는 공식 집계 기준 총 6억300만달러(약 9200억원) 상당이다. 지역별로는 양곤에서 31종, 3억2100만달러 상당의 마약이 소각됐으며, 만달레이에서는 27종, 1억1300만달러 상당, 타웅지에서는 93종, 1억6800만달러 상당의 마약이 불에 탔다.
소각 대상에는 헤로인과 아편, 메스암페타민, 대마초, 케타민, 스페시오사(크라톰), 엑스터시 등 각종 불법 마약류가 포함됐다.
미얀마 당국은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마약 관련 범죄로 총 3205명의 용의자를 검거했다.
미얀마는 세계 최대 마약 생산지 가운데 하나인 '골든 트라이앵글'에 속해 마약 밀매와 제조 문제가 심각한 국가로 꼽힌다. 당국은 매년 국제 약물남용 및 불법 거래 방지의 날에 맞춰 압수한 마약을 공개 소각하며 마약 범죄 근절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같은 행사에서 양곤과 만달레이, 타웅지 등 3개 도시에서 약 2억9700만 달러(약 4500억원) 상당의 압수 마약을 소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