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성관계 시도→항의하자 보복까지' 막장 女감독, 美대학 소프트볼계 발칵! 끝내 경질

박수진 기자
2026.06.27 00:03
미국 가드너-웹 대학교는 소속 학생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고 보복 행위를 일삼은 여자 소프트볼 팀 베일리 위그네스 감독을 사실상 경질했다. 위그네스 감독은 지난 11년간 여러 대학을 거치며 특정 선수를 고립시켜 사적으로 접근하고, 이에 항의하는 선수의 장학금을 박탈하거나 퇴출하는 등 부적절한 행각을 반복했다. 대학 측은 대대적인 조사를 통해 비위 패턴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재계약 불가 방침을 확정했으며 후임으로 맷 번즈 감독을 선임했다.
베일리 위그네스 전 감독. /사진=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캡처
베일리 위그네스 전 감독. /사진=미국 토탈프로스포츠 캡처

미국 대학 스포츠계가 여자 소프트볼 감독의 전대미문 성 비위 의혹으로 발칵 뒤집혔다. 11년간 여러 대학을 거치며 직위를 이용해 소속 학생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고, 항의하는 선수에게는 장학금 박탈과 퇴출 등 무자비한 보복을 일삼은 감독의 실체가 드러났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토탈프로스포츠 등 복수 매체들이 25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소재 가드너-웹 대학교는 최근 교내 여자 소프트볼 팀 헤드코치 베일리 위그네스(Bailey Wigness)와의 계약 만료 및 재계약 거부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표면적으로는 계약 종료 형태이나, 실상은 교내외에서 터진 심각한 성비위 폭로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 조치다.

이번 파문은 단일 학교에 그치지 않는다. 해당 보도 내용에 따르면 위그네스 감독의 부적절한 행각은 보이지 주립대, 사우스캐롤라이나 보포르 대학교 등 그녀가 지난 11년간 거쳐 간 복수의 대학에서 상습적으로 반복됐다.

피해 선수들의 진술은 충격적이다. 전직 선수들은 위그네스 감독이 감독이라는 절대적 지위를 활용해 특정 선수를 '성적인 관계'의 타깃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타깃이 된 선수를 주변 동료들과 철저히 고립시킨 뒤 사적으로 접근했으며, 이들의 관계를 눈치채거나 반발하는 선수가 나오면 강제로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방식을 썼다.

한 피해 선수는 "감독이 내 동료와 성관계를 맺었고, 이에 항의하자 나를 곧바로 로스터에서 퇴출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선수는 감독과의 사적 관계에서 갈등이 생기자 감독이 "자살하겠다"며 협박과 가스라이팅을 일삼았다고 진술했다. 집으로 "강아지를 봐달라"는 핑계로 선수들을 유인해 거리를 좁히는 수법도 동원됐다.

최근까지 재직한 가드너-웹 대학교에서도 유사한 보복 행위가 잇따랐다. 부적절한 관계 및 운영 방식에 대해 대학 행정처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한 선수는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장학금을 전액 박탈당했고, 결국 소프트볼 커리어가 강제로 중단되는 피해를 입었다.

대학 내부 문서에 따르면 가드너-웹 대학교 내에서는 거의 매년 위그네스 감독에 대한 문제 제기와 우려가 보고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오랜 기간 묵인되던 이 사건은 최근 새로운 총장과 스포츠 디렉터(AD)가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사가 시작되며 비로소 세상에 밝혀졌다.

학교 수뇌부는 콘퍼런스 토너먼트 대회를 앞두고 선수단과 긴급 면담을 진행한 뒤, 위그네스 감독을 즉각 직무 정지 처분했다. 위그네스 감독은 시즌 마지막 주요 대회에서 벤치에 앉지 못했다. 대학 당국은 2026년 6월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재계약 불가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현재 팀의 선배급인 '애니카 맥러플린'이라는 선수는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은 일부 선수들의 과장된 주장일 수 있다"며 감독을 옹호하고 나섰으나, 학교 측은 조사 결과 드러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비위 패턴'의 심각성을 고려해 최종 결별을 선언했다.

미국 대학 스포츠 사상 최악의 성 추문에 휩싸인 가드너-웹 대학교 소프트볼 프로그램은 현재 큰 충격에 빠진 상태다. 학교 측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무너진 팀을 수습할 새로운 사령탑으로 맷 번즈라는 남자 감독을 선임했다.

맷 번즈. /사진=가드너-웹 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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