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투구폼' 김서현·배재준, '이것'만 바꾸면 더 강력해진다 [김인식의 한마디]

신화섭 기자
2026.07.01 10:38
김인식 전 감독은 특이한 투구 폼을 가진 한화 김서현과 LG 배재준의 개선점을 조언했다. 김서현은 투구 시 고개를 돌리는 습관을 고쳐 시선을 타깃에 고정해야 하며, 배재준은 릴리스 포인트까지의 동작을 부드럽게 하고 코스 공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감독은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의 유사한 유형 투수들을 참고하여 단점을 보완한다면 더욱 강력한 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 김서현(왼쪽)-LG 배재준. /사진=스타뉴스

KBO리그에는 투구 자세가 특이한 두 명의 투수가 있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22)과 LG 트윈스 배재준(32)이다. 김서현은 팔꿈치를 최대한 펼쳐 공을 던지고 배재준은 처음부터 구부린 상태에서 투구한다.

김서현은 스피드와 움직임에서 뛰어난 공을 지닌 투수다. 그러나 투구 때 팔이 구부러지지 않기 때문에 제구가 잘 되지 않고 부상도 염려된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투구 폼보다는 눈과 고개에 유의해야 한다. 공을 던질 때 시선은 타깃(포수 미트)을 바라봐야 하는데 김서현은 고개를 돌린 채 투구를 한다.

김서현의 투구 모습. /사진=스타뉴스

배재준은 그런 폼으로 그 정도 위력의 공을 던진다는 건 다른 선수들보다 팔과 손아귀의 힘이 좋다는 뜻이다. 그동안 본인과 투수코치 등이 수많은 고민과 노력 끝에 최종적으로 결론 내린 투구 폼일 것이다.

배재준은 공이 손을 떠나 포수에게 도달하기까지 동작은 우수한 편이다. 다만 팔을 뒤로 젖히고 릴리스 포인트에 이르기까지 짧은 시간의 과정에서 몸이 힘들고 딱딱해 보인다. 그 동작이 부드럽게 이어진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아울러 타자들에게는 다소 치기 쉬어 보일 수 있는 투구 폼이므로 코스 공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도 두 투수와 흡사한 폼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김서현은 뉴욕 양키스의 카밀로 도발(29)과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앤드루 키트리지(36)가 그런 유형으로 공을 던진다. 그러나 두 투수의 시선은 포수 쪽으로 고정돼 있다. 김서현이 자신의 투구 사진을 찍어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비교해본다면 그 차이를 확연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배재준. /사진=스타뉴스

배재준의 경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제이슨 애덤(35)과 마이애미 말린스의 피트 페어뱅크스(33)가 비슷하지만 그들은 릴리스 포인트까지 오는 과정이 한결 부드럽다.

언급한 4명의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대부분 팀의 주요 불펜으로 활약 중이며 최고 시속은 95마일(약 153㎞)을 넘는다. 특히 도발은 100마일(161㎞)의 강속구를 던진다.

투수들에게 투구 폼을 고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김서현과 배재준과 모두 좋은 자질을 지니고 있으므로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가면서 이런 부분들을 조금씩 고쳐나간다면 더욱 강력한 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인식 전 야구국가대표팀 감독(현 KBO 원로자문단)

김인식 전 감독. /사진=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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