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48개국 체제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끝내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전 세계 축구팬들의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16강전이 펼쳐지고 있는 지금, 이번 대회를 뜨겁게 달군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아봤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슛을 여러 차례 막아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의 '40세' 골키퍼 보지냐가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스페인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대회 첫 경기부터 이변을 연출했던 카보베르데는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아시아 신흥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카보베르데의 32강전 상대는 아르헨티나였다. 경기 시작 전만 해도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보지냐가 골문을 지키는 카보베르데는 쉽게 함락되지 않았다.
보지냐는 결정적인 선방으로 연장 승부까지 끌고 갔고, 연장전에서 아쉽게 득점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그럼에도 40세 골키퍼의 투혼은 감동을 자아냈다. 대회 시작 전만 해도 5만명에 불과했던 보지냐의 SNS(소셜미디어) 팔로워는 2500만명을 넘어섰다.
축구팬들은 그를 "카보베르데의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메시 역시 "(보지냐는)정말 훌륭한 골키퍼"라며 "국민이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멕시코와 맞붙는 잉글랜드가 고산지대 적응을 위해 비아그라 복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은 해발 약 2200m에 위치해 체력 소모가 크고 고산병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비아그라가 세계반도핑기구의 금지 약물 목록에 포함되지 않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폐 혈압을 낮춰 고산병으로 인한 피로감과 현기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비아그라는 원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임상시험 과정에서 발기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돼 현재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널리 사용된다. 혈관을 확장해 산소 공급을 돕는 특성 때문에 산악인들이 고산병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는 사례도 있다.
다만 영국 매체 더 선은 잉글랜드 선수들의 비아그라 복용이 확정되거나 확인된 것은 아니며, 토마스 투헬 감독이 고지대 경기력 유지를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100만달러(약 15억3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선물 받아 화제를 모았던 멕시코 대표팀은 결국 이를 반납했다. 도박 관련 규정 위반 가능성을 피하기 위함이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스티브윌두잇'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스티브 델레오나르디스는 지난 32강전에서 멕시코가 에콰도르를 꺾는 데 200만달러(액 30억6000만원)를 배팅했다. 멕시코는 에콰도르를 2-0으로 꺾었고, 상금을 딴 남성은 멕시코 선수단 전원에게 롤렉스 시계를 선물했다.
멕시코 선수단은 예상치 못한 고가 선물에 크게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델레오나디스를 공중으로 던져 올리며 경기 후 승리 세리머니와 비슷한 장면까지 연출했다.
하지만 해당 선물이 FIFA 윤리 규정에 위반돼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멕시코 선수단은 시계를 모두 돌려줬다. 멕시코축구협회는 "상호 합의에 따라 우리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시계를 돌려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32강전에서 퇴장당한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은 징계 집행 유예를 받아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FIFA는 발로건에게 내려진 1경기 출전정지 처분의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미국축구협회에 통보했다.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상대 수비수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의 발을 밟아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규정상 자동으로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FIFA는 징계규정 제27조를 적용해 출전정지 처분 집행을 1년간 유예했다.
FIFA 규정에는 출전정지 징계에 최대 12개월의 집행유예를 적용할 수 있다. 지난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3경기 출전정지 중 2경기에 집행유예를 받은 사례가 있었지만,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서 이 조항이 적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공동 개최국인 미국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잔니 인판티노와 도널드 트럼프의 친분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징계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벨기에축구협회와 벨기에 대표팀의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이번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