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바람의 손자' 이정후(28)가 경기 막판 극적인 안타를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ML) 전체 타율 5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한 방이었다.
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안타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17에서 0.315(308타수 97안타)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5위라는 성적을 고수했다.
사실 이날 경기 후반까지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 이정후다. 이정후는 2회와 4회, 5회 앞선 세 차례 타석에서 모두 땅볼로 물러났고, 7회 역시 뜬공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이정후 특유의 클러치 능력이 빛났다. 팀이 6-7, 1점 차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마무리 투수 조던 로마노의 공을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패배 직전 팀에 실말 같은 희망을 안긴 출루였다.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곧바로 이정후를 대주자 조나 콕스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콕스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2사 2루 동점을 만들 수 있는 득점권 기회로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윌리 아다메스가 아쉬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한편, 고지대인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타격전 끝에 홈런으로 희비가 갈렸다. 샌프란시스코는 라파엘 데버스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리드를 잡았으나, 8회말 카일 캐로스에게 뼈아픈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며 6-7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콜로라도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