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가족 품 찾는 게 도피?"…홍명보 감싼 대표팀 주치의

김소영 기자
2026.07.06 13:03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미국행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송준섭 대표팀 수석주치의가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사진=뉴스1

2026 북중미 월드컵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돌연 미국행을 택해 논란이 된 가운데 대표팀 수석주치의 송준섭 박사가 홍 전 감독을 두둔하고 나섰다.

송 박사는 지난 4일 SNS(소셜미디어)에 "가장 힘들고 괴롭고 지칠 때 여러분은 누굴 찾아가나. 바로 가족이다. 홍 감독의 도피성 LA 출국이라는 보도를 접하고 마음이 참 아프다. 가족 품으로 찾아가는 게 도피냐"라고 적었다.

앞서 홍 전 감독은 지난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대표팀 본진과 함께 귀국한 지 이틀 만이었다. 홍 전 감독은 귀국 시점을 묻는 취재진에 "언제가 될지 모른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홍 전 감독이 국회 청문회·감사 등을 피하려 미국으로 도피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그가 LA국제공항에서 현지 취재진 눈을 피해 유료 VIP 서비스인 PS(Private Suite)를 이용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미국행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송준섭 대표팀 수석주치의(왼쪽)가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사진=스타뉴스

그러나 홍 전 감독의 미국 방문은 가족을 만나기 위한 사전 계획된 일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 전 감독이 이용한 항공사는 LA 현지에서 PS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 박사는 "모든 비판도 정확한 팩트(사실) 안에서 해야 그 정당성과 건전성을 의심받지 않는다"고 꼬집으면서 "시차 때문인지 안타까움인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대표팀과 함께한 송 박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도 홍 전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인물이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홍 전 감독 선임 과정 등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대상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 이임생 전 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한 협회 운영 전반을 살피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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